[뉴욕증시 마감] "금리인하 의문" 매파 연준에 엔비디아 3.4%↓
2024-04-05 07:28
중동 긴장에 유가 급등세…금값은 숨 고르기
3대 지수 1% 넘게 하락
3대 지수 1% 넘게 하락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들이 매의 날개를 활짝 펼쳤다. 매파 연준 인사가 금리 인하에 의문을 제기하며, 광범위한 매도세를 촉발했다.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3대 지수 모두 1% 넘게 급락했다.
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0.16포인트(1.35%) 급락한 3만8596.9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4.28포인트(1.23%) 내린 5147.21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8.38포인트(1.40%) 급락한 1만6049.0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부문은 모두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1.16% △필수소비재 -0.48% △에너지 -0.06% △금융 -1.17% △헬스케어 -1.4% △산업 -0.86% △원자재 -1.01% △부동산 -0.77% △기술 -1.72% △커뮤니케이션서비스 -1.39% △유틸리티 -0.2% 밀렸다.
중동 불안에 원유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연준 인사들은 매파적 발언을 연일 내놓고 있다. 매파로 통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오후 인플레이션 흐름이 계속 정체된다면 금리를 인하해야 할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연준 고위 인사들은 최근 들어 통화정책에 있어서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의 흐름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시사했다.
CFRA 리서치의 투자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취하고 있다"고 CNBC에 말했다.
아울러 3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5일 발표되는 점도 시장에 부담이다. 시장은 비농업 고용이 20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이 3.8%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
고용 시장은 여전히 강력하다. 지난주(3월 24∼3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한 주 전보다 9000건 늘어난 22만1000건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3000건)에 못 미쳤다.
엔비디아와 아마존은 각각 3.44%, 1.32% 밀렸다. AMD 주가는 8% 넘게 급락했다. 인텔은 1.49% 하락했다. 반면 테슬라는 인도 공장 검토 소식에 1.62% 올랐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에도 중동 긴장에 따른 공급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는 1달러 넘게 올랐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16달러(1.4%) 상승한 배럴당 86.59달러에, 브렌트유 선물은 1.30달러(1.5%) 오른 배럴당 90.65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한 것은 5개월 만이다.
금값은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찍은 후 상승분을 반납했다. 미국 금 선물은 0.2% 하락한 온스당 2308.50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