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보다 20% 저렴한 라이더 보험 6월 출시 예정...시간제부터 순차 선보일 듯

2024-04-04 19:18

배달업계 종사자들이 배달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배달서비스공제조합 자체 보험 상품인 '라이더 특화 보험'이 오는 6월 출시 예정이다. 조합은 일단 시간제 보험을 먼저 선보인 후 올 하반기 중 월단위, 연단위 등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4일 조합에 따르면 배달업계 종사자들의 유상운송 보험료 부담을 낮추기 위한 '라이더 특화 보험' 상품이 오는 6월 출시된다. 당초 지난 3월 출시 예정이었으나 시스템 개발이 지연되면서 석 달가량 미뤄졌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우아한형제들과 쿠팡이츠, 요기요, 생각대로, 바로고 등 배달 대행 주요 8개 업체와 함께 조합을 설립했다.

배달업계 종사자들에게 특화된 월·시간 단위 보험상품을 시중 대비 약 20%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 유상운송 보험 가입률을 5년 이내에 80%까지 끌어올린다는 게 목표였다.

그동안 높은 보험료 탓에 배달업계 종사자들의 유상운송용 보험 가입률은 저조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 12월 말 기준 생업용으로 이용되는 유상운송용 이륜차의 의무 보험 가입률은 40.1%에 불과하다.

조합은 오는 6월 중 배달업계 종사자 개인이 소유한 이륜차에 한해 가입할 수 있는 시간제 보험 출시를 시작으로 월단위, 연단위 보험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업체에서 이륜차를 대여해 운영하는 경우, 가입할 수 있는 시간단위 보험도 올 하반기에는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달서비스공제조합 관계자는 "이용자 편의성에 최우선을 둔 시스템 구축을 위한 단위 테스트와 시스템 개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다각적 검토를 하고 있다"며 "당초 계획보단 늦어졌지만 시스템 완성도를 높혀 오는 6월부터 순차적으로 라이더 특화 보험을 출시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합은 국토부의 법인설립 인가, 사업계획 승인 등 사업개시 인가과정에서 전문 연구기관 두 곳의 연구용역을 거쳐 출자금 규모, 수입지출 계산서 등 검증을 마쳤다"며 "시스템 개발 일정이 일부 지연되고 있는 건 사실이나 재무건전성 영향은 전무하다"고 설명했다.

예정보다 늦어지는 출시 일정에 완전 무산을 우려했던 배달업계 종사자들도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배달업계 종사자는 "3월에 나오기로 한 보험이 깜깜 무소식이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출시 일정이 확정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배달업계 종사자는 "시중 보험료는 너무 비싸 가입을 고민하고 있었다"며 "라이더 특화 보험이 나오면 곧바로 가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