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주째 상승...전국 전셋값은 46주 연속 상승세

2024-04-04 14:00
한국부동산원, '4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발표

한국부동산원이 4일 발표한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추이' [사진=한국부동산원]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으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전셋값은 46주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4일 발표한 '4월 첫째 주(1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1% 오른 0.02%를 기록하며 상승 폭이 확대됐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 셋째 주(0.03%) 이후 18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0.03% 낮아지며 지난주(-0.04%)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자치구 25개 중 18개구에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마포구(0.13%)의 오름세가 가장 가팔랐으며, 송파구(0.05%)는 잠실, 장지, 오금동 위주로 상승하며 7주째 올랐다. 서초구(0.04%)는 잠원, 방배동 주요단지 위주로, 양천구(0.04%)는 신월, 목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반면 도봉구(-0.05%), 노원구(-0.02%)는 관망세가 계속 이어지며 하락했다. 금천구(-0.03%), 관악구(-0.02%)는 거래가 한산한 상황이 계속되며 아파트 매맷값이 떨어졌다. 

부동산원은 "지역‧단지별로 상승‧하락 혼재돼 나타나는 가운데 선호지역 중심으로 추가 하락 우려가 일부 해소되고 급매 소진 후 매도 희망가 유지에도 매수문의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경기지역에서는 교통호재 있는 오산‧영천동이 있는 화성시(0.11%)와 용인 처인구(0.10%), 수원 영통구(0.07%) 등이 올랐다. 이에 반해 안양 동안구(-0.18%), 성남 중원구(-0.16%) 등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국 전셋값은 0.03%로 전주(0.02%) 대비 상승했다. 전셋값 오름세는 46주째 이어졌다. 서울 전세는 지난주(0.07%)보다 동일한 0.07%를 유지했다. 지방(-0.04%→-0.02%)은 하락 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인천(0.15%), 경기(0.07%), 부산(0.03%), 충북(0.03%), 전북(0.03%), 울산(0.02%) 등은 상승했으나, 경남(-0.06%), 충남(-0.05%), 대구(-0.05%), 제주(-0.04%), 경북(-0.04%) 등은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매시장 관망세 장기화로 전세수요 꾸준히 유지 중인 가운데, 매물부족 현상 발생하는 역세권과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 위주로 거래 이뤄지고 매물 가격은 상승하면서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도심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