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인도 시장 확대…인도 1위 학자금대출 회사에 지분투자

2024-04-04 09:36
지난해 글로벌 손익 5493억원…시중은행 중 최대 이익

지난 3일 인도 뭄바이 더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진행된 지분 투자 협약식에서 정상혁 신한은행장(오른쪽)과 아리지트 사냘 크레딜라 대표가 협약식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이 글로벌 금융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고 해외 채널에서 차별적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처음으로 지점·법인 형태가 아닌 지분 투자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3일 인도 뭄바이에서 인도 비은행 금융회사(NBFC) 시장 내 학자금대출 1위 기업 크레딜라(HDFC Credila Financial Services Ltd.)와 지분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인도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는 국내 시중은행 중 최초 사례다.

이번 지분 투자는 크레딜라가 증자를 진행하고 신한은행이 약 1억8000만 달러에 해당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신한은행은 크레딜라 지분 약 10%를 취득하게 된다.

NBFC 시장은 인도 금융시장에서 은행과 함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인도 정부의 규제 완화와 지원 정책에 힘입어 소매 금융 영역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인 안정성, 14억 인구에서 나오는 무한한 성장 가능성 등 인도 시장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신한은행 인도본부의 금융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협업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신한은행은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총 5493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이익을 실현했다. 인도 본부 수익은 2022년 46억원에서 2023년 100억원으로 11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