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상암 경기장, 잔디 상태 아쉬워…경기에 영향 줘선 안 돼"

2024-04-04 09:40
FC서울, 김천 상무에 5대 1 대승 거둬
기성용 "프리미어리그 잔디 부러워"

기성용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K리그1 5라운드 김천 상무와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잔디 상태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연합뉴스]

기성용이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해 작심 발언했다.

FC서울은 3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K리그1 5라운드에서 김천 상무에 5대 1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기성용은 승리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마냥 웃지만은 않았다.

기성용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잔디가 너무 좋지 않다"며 "K리그가 지금보다 발전하려면 잔디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성용은 "태국과 2연전을 보셔서 아실 거다. 홈 경기인데도 공의 불규칙적으로 튀겼다"며 "김천전을 뛰고 확실하게 느꼈다. 잔디가 정상적인 경기를 하기 어려울 만큼 좋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잔디가 경기력에 부정적 영향을 끼쳐선 안 된다"며 "잔디에 문제가 없어야 선수들이 훈련장에서 준비한 걸 내보일 수 있다. 팬들에게 더 빠르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에 태국과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전후로 국가대표팀 선수들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두 경기 모두 본 일부 축구 팬들은 태국 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더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기성용은 "상암은 축구의 성지다. 그래서 대표팀이 항상 쓰는 경기장이고, 물론 내 팀의 경기장이기도 하다. 물론 잔디를 관리하시는 분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어쨌든 선수들이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경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경기하고 집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보면 너무 부럽다. 적어도 선수들이 경기를 편안하게 할 수 있게끔 그런 환경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