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오세훈표 온기창고' 2호점에 이마트 정기후원...쪽방주민 필요한 물품 주문으로 이용 만족도↑

2024-04-03 12:58
돈의동 온기창고 2호점, '이마트 노브랜드'...12월까지 월 500만원 물품 정기후원
쪽방 주민 사전 수요조사 바탕으로 후원사에 필요 물품 요청하는 수요자 맞춤 후원방식
서울시·이마트 노브랜드·재대한구세군유지재단, 온기창고 업무협약 체결

오세훈 서울시장이 동행스토어에서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약자와의 동행'을 펼치고 있는 서울시는 '오세훈표 온기창고' 2호점에 이마트가 후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마트의 후원으로 쪽방촌 주민들은 필요한 물품을 더 많이 주문할 수 있게 되어 향후 이용 만족도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시는 종로구 돈의동에 지난 11월 개장한 온기창고 2호점에 이마트 노브랜드가 정기후원을 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이번 달부터 오는 12월까지 매달 500만원 상당의 자체 제작(PB) 상품을 온기창고 2호점에 정기 후원한다.

후원 물품은 쪽방촌 주민들의 사전 수요 조사와 생활필수품 등을 바탕으로 정해진다. 온기창고 2호점을 운영하는 돈의동 쪽방 상담소는 주민들의 요청을 받아 후원사인 이마트 노브랜드에 필요 물품을 요청하기로 했다.

시는 상황이나 계절별로 주민들이 많이 찾는 물품을 중심으로 입고 후 나눠줄 수 있어 사업 효율성을 높일 뿐 아니라 이용자 만족도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시는 물품 배분 외에도 쪽방촌 주민의 자활을 위한 일자리도 적극적으로 발굴해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온기창고에서 근무 중인 쪽방주민을 선발해 '이마트 노브랜드 마켓'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공공·민간 일자리도 발굴해 실질적 자립과 지역 복귀를 돕기로 했다.

오세훈표 동행스토어 '온기창고'는 서울시정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 대표 사업으로 쪽방촌 주민 개인이 배정받은 적립금 한도 내에서 필요한 물품을 자율적으로 선택해서 가지고 가는 쪽방촌 특화형 푸드마켓이다.

시는 지난해 8월 서울역 쪽방촌에 1호점을 개소했고, 11월에는 돈의동 쪽방촌에 2호점을 개소했다. 온기창고는 하루 평균 500명 이상의 쪽방 주민들이 이용할 정도로 지역주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온기창고는 쪽방 주민의 불편 해소는 물론 자존감을 지키고 마음을 살리는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핵심사업"이라며 "이마트 노브랜드와의 수요맞춤형 후원을 시작으로 온기창고 운영뿐만 아니라 쪽방 주민들의 편의도 지속해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