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 잊어주세요…샘표, 비(非)장류 사업 늘린다
2024-04-02 16:12
샘표식품, 중화미식 소스·간편식 브랜드 '차오차이' 론칭
폰타나·질러·차오차이...비(非)장류 사업 확장하는 샘표
샘표 비장류 매출 비중 2020년 43%서 2022년 50% 돌파
폰타나·질러·차오차이...비(非)장류 사업 확장하는 샘표
샘표 비장류 매출 비중 2020년 43%서 2022년 50% 돌파
식품업계가 가구 변화와 외식 물가 상승에 가정간편식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맞춰 '간장 기업' 이미지가 강한 샘표식품도 사업 무게 추를 비(非)장류 사업으로 옮기면서 외형 확대에 나섰다.
샘표식품은 2일 서울 중구 샘표식품 본사에서 신규 브랜드 '차오차이' 론칭 설명회를 진행했다. 차오차이는 빼어난 요리(超菜)라는 뜻으로 샘표식품은 중화 미식을 요리 소스와 간편식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신제품은 총 19종(요리소스 11종·렌지업 8종)이다. 요리소스는 △특제짜장소스 △동파육볶음소스 △고추잡채소스 △차오멘소스 △몽골리안비프소스 △홍콩식 마파두부소스 △시추안 마파두부소스 △마라샹궈소스 △마라훠궈소스 △즈마훠궈소스 △백탕훠궈소스 등 총 11종이다. 요리 소스는 물을 넣어 농도를 조절하거나 추가로 간을 할 필요 없이 재료에 소스를 붓기만 하면 된다.
초기 샘표식품은 장류(간장·된장·고추장 등) 전문 제조업체로 출발했으나 최근 다른 사업 비중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 샘표식품은 서양식 전문 브랜드 폰타나를 비롯해 아시안 전문 브랜드 티아시아 키친, 육포 브랜드 질러에 이어 이번 차오차이까지 론칭하면서 비장류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 결과, 전체 매출에서 비장류 매출 비중은 지난 2020년 43%에서 2022년에는 처음으로 50%를 넘겼다.
식품업계가 가정 간편식에 공 들이는 이유는 1인 가구·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간편식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식 시장규모 추정액은 2017년보다 두 배 가까이 성장한 6조5300억원이다. 밀키트를 포함한 간편조리 세트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구입하는 가구 비율도 15.7%로 2021년(9.4%)보다 6.3%포인트(p) 늘어났다.
서동순 샘표식품 마케팅본부 총괄본부장은 "샘표식품의 사업 목표는 '요리로 세상을 즐겁게 하자'이지만 최근에는 집에서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 추세가 아닌 것도 사실"이라며 "사업군 확대 차원에서 차오차이 1차 매출 목표는 1000억원이고, 올해는 300억원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