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車림표]"새 차 타고 꽃구경 가볼까?"...완성차 업계 '4월 할인전쟁'

2024-04-03 06:00

아이오닉6 [사진=기아]

고금리, 고물가 장기화로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내수 판매가 둔화되는 가운데 침체된 소비를 극복하기 위한 업계의 할인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보통 신차 할인은 연식 변경 이슈가 있는 연말연시에 집중되지만 신규 수요가 둔화되자 업계의 전통적인 할인 공식이 깨지고 있는 모습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중고차 보상판매를 비롯해 신차 구매시 현금 캐시백, 금융혜택 등을 제공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우선 현대차는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된 아파트에 거주하는 고객이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코나EV를 구매할 경우 30만원, '트레이드-인 프로그램'을 통해 보유 차량을 매각하고 신차를 구매할 경우 100만~20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차종과 관계없이 10년 이상 경과한 차량을 보유한 고객과 가족 구성원 중 현대차 신차 구매이력이 있는 20~30대가 차량을 또 구매할 때는 최대 50만원을 할인한다. '운전결심'을 통해 연수한 고객이 이벤트 대상 차량을 구매하면 20만~500만원의 금융 혜택도 제공한다. 이밖에 200만 굿프렌드, 블루멤버스 프로그램, 윈백 등 상황에 맞춘 이벤트를 잘 활용하면 최대 100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기아는 'EV페스타'를 통해 전기차 구매 고객에 최대 350만원의 할인 혜택과 충전기 설치 비용을 지원한다. 차량별 할인금액은 EV6 300만원, EV9 350만원, 니로EV 100만원, 니로플러스 택시 100만원이며, 봉고EV를 구매하는 소상공인, 농·축·수협 및 산림조합 정조합원은 충전기 설치 비용 70만원 지원, 충전기 미설치 시 차량 가격 30만원 할인을 제공한다.
 
올 3월 이전 생산된 K5, K8과 2월 이전 생산된 봉고EV를 구매할 경우에는 각각 50만원, 100만원을 할인해주고, 선수금 10% 이상을 납부한 경우에는 최대 36개월간 1.9%저금리 혜택도 제공한다. '트레이드-인'을 통한 차종별 할인혜택과 신차구매 시 48~77% 가격을 보장하는 중고차 가격 보장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한국GM은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12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선수율 30%),  24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선수율 50%)을 제공한다. 현금과 할인 결합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최대 150만원의 현금과 최대 36개월 5.9% 또는 6.5%의 이율로 최대 72개월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초저리 프로그램을 통해 4.9%의 이율로 최대 36개월, 또는 슈퍼 초장기 프로그램을 통해 5.9%의 이율로 최대 72개월까지 가능한 할부를 선택할 수 있다.

2025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4.5%(선수율 20%)로 최대 36개월, 4.9%(선수율 30%)로 최대 60개월까지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트래버스 구매 고객이 콤보 할부 프로그램(5.9% 최대 36개월, 또는 6.5% 최대 72개월)을 선택할 경우에는 차량 금액의 10%를 지원한다. 또 트래버스 구매 고객은 4.9%의 이율로 최대 36개월 할부, 또는 5.9%의 이율로 최대 72개월까지 가능한 할부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일시불로 구매할 경우 최대 3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캐딜락은 이달 플래그십 SUV 에스컬레이드(ESV 포함), 대형 3열 럭셔리 SUV XT6, 엔트리급 럭셔리 SUV XT4 등 SUV 라인업을 포함해 하이퍼 퍼포먼스 머신 CT5-V 블랙윙 등 판매되는 전 차종 대상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에스컬레이드 구매 고객은 연식에 따라 현금할인, 최대 36개월 무이자 할부(선수금 40%), 최대 60개월 1.9% 저금리 리스(보증금 40%)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특정 재고에 한해 추가 현금할인 혹은 보증연장(2년/4만㎞)이 가능하다. XT6의 경우 현금, 최대 36개월 무이자 할부(선수금 0원), 최대 36개월 무이자 리스(보증금 30%) 등을 선택할 수 있고, XT4는 현금, 60개월 1.6% 저리 할부(선수금 30%), 36개월 0.9% 저리 리스(보증금 30%) 등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 한국GM, KG 모빌리티(KGM), 르노코리아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사의 3월 판매량은 내수 12만289대, 수출 58만9777대 등 총 71만381대를 기록했다. 수요부진과 비수기가 겹치면서 내수 판매량(14만814대)은 전년 동월대비 15.6% 줄었고, 같은 기간 수출(59만1080대) 역시 소폭(0.34%) 둔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확실성과 함께 금리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신차 수요가 둔화되자 비수기임에도 업체들이 할인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GV60 [사진=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