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서각작가 구통 차은결, 두 번째 전시회 성료

2024-04-02 14:30
'동행, 함께하는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주제로 열려

스승인 소암 강양희 박사(왼쪽)와 구룡 차은결 작가(가운데), 오종식 문화원장(오른쪽)이 전시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동원 기자]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동해시 문화예술회관 1, 2 전시실에서 발달장애인 서각작가 구통 차은결의 두 번째 전시회가 열렸다.
 
'동행, 함께하는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이동호 동해시의장, 공식 문화원장 등 5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성황리에 개최됐다. 전시회에서는 즉석에서 작품 구매도 이루어졌다고 한다.
 
동해시 문화예술회관 1, 2 전시실에서 발달장애인 서각작가 구통 차은결의 두 번째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이동원 기자]
천진난만한 모습과 인사를 잘하는 발달장애 예술인 작가 구룡 차은결은 수년 전 스승인 소암 강양희 박사를 만나 서각에 입문하게 되었다. 소암 강양희 박사는 차은결의 서각예술에 대한 재능이 비장애인보다 월등하게 타고났다고 말하며 그의 집념은 상상을 초월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서각은 글씨나 그림, 특이한 문양 등을 목재나 석재 등의 재료에 새기고 칠을 하여 완성하는 우리 고유의 전통 예술의 한 갈래이다. 특별한 의미를 가진 문자나 회화를 목재, 석재 등의 재질에 새겨서 기록함으로써 후세들에게 그 뜻을 오래도록 전하고자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
 
서각은 현대에 이르러서는 전통적인 각법으로 나무 판재에 새겨 완성하는 전통서각과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여 새로운 감각의 조형을 완성하는 현대서각으로 구분되어 계승·발전되고 있다.
 
스승인 소암 강양희 박사는 "신은 공평하며, 이유는 어느 한쪽이 부족한 사람은 특정한 분야에서 남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발달장애인인 구통 차은결과 동행하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남다른 보람을 많이 느끼며 행복하다고 전했다. 또한,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그 이상으로 발전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하며 '동행'이라는 아름다운 세상의 꿈이 이루어지길 소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