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옷' 입은 순천…새단장 마친 '순천만 국가정원' 공개

2024-04-02 09:48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1일 전라남도 순천시에서 열린 ‘순천만 국가정원’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순천은 자연환경에 더해 문화의 옷을 입고 싶다는 의지를 갖고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처에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1일 전남 순천에서 열린 ‘순천만 국가정원’ 개막식과 ‘대한민국 문화도시’ 사업 현장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유 장관은 ‘순천만 국가정원’ 개막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정원문화산업도시 비전’ 선포식을 진행했다. 선포식 이후 시민들이 준비한 캐릭터 코스튬 행진 관람에 나섰고 ‘스페이스 브릿지’ 등 국가 정원 내 ‘대한민국 문화도시’ 주요 사업 예정지를 방문해 컨설팅도 진행했다.
 
유인촌 장관(가운데)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남성현 산림청장, 노관규 순천시장 등 중앙부처 관계자들이 순천만 국가정원 개막식에서 순천시민들과 함께 캐릭터 퍼레이드를 즐기고 있다. [사진=문체부]
 
◆'순천만 국가정원' 개막식... 정원문화도시로 도약
문체부와 순천은 지난해 ‘순천만 국제정원 박람회’ 성료 후 6개월간 디지털문화 콘텐츠로 새 단장을 마친 ‘순천만 국가정원’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순천만 국가정원 개막식을 진행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유인촌 장관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남성현 산림청장, 노관규 순천시장 등 중앙부처 관계자가 참석했다.

행사는 레미제라블을 각색한 청소년연합 뮤지컬 공연을 시작으로 어린이 연합뮤지컬 ‘바람의 멜로디’가 진행됐다. 24개 읍면동을 대표하는 2000여명의 순천시민이 참여한 캐릭터 퍼레이드도 이어졌다. 

행사에 참석한 유인촌 장관은 축사를 통해 “2008년 순천을 방문했을 때, 갯벌을 보며 생태와 환경에 모든 것을 걸고 환경을 살리는 도시로 미래를 설계하겠다던 노관규 시장의 말씀이 기억난다”며 “다시 이곳에 오니 그때 생각한 것이 완수되어 간다는 느낌이 들어 놀랐다. 이제 순천은 문화도시로 거듭난다. 여기 계신 여러분이 새로운 순천을 이끌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순천만 국가정원 내에 설치된 웹툰 '유미의 세포들' 속 ‘세포 캐릭터’를 활용한 미로. [사진=김다이 기자]
 
◆ 우주인도 놀러 오는 곳 ‘순천만 국가정원’ 새 단장
순천만 국가정원은 ‘우주인도 놀러 오는 순천’이라는 주제로 재탄생했다. 동문과 서문을 잇던 ‘꿈의 다리’에 우주선(UFO) 모양의 조형물을 설치하고 이름을 ‘스페이스 브릿지’로 변경했다. 

1만5537㎡(4700평) 규모의 남문 광장에는 미스터리서클 형태의 화단을 조성하고 ‘스페이스 허브’로 명칭을 바꿨다. 

순천은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의 일환으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순천만 국가정원’에도 애니메이션 공간을 만들었다. 

웹툰 '유미의 세포들' 속 ‘세포 캐릭터’를 활용한 미로, 애니메이션 '레드슈즈' 속 캐릭터인 ‘우드베어’를 활용한 4차원 놀이기구, 산림청 ‘숲으로 가자’ 홍보대사인 ‘두다다쿵’을 활용한 정원 탐험 콘텐츠 등이 대표적이다. 

노 시장은 “국가정원은 우수한 아날로그 요소에 문화콘텐츠를 더해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며 “이제 순천은 정원과 문화의 힘으로 정원도시를 넘어 글로벌 문화도시로 새롭게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