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이달 도쿄에 亞 최초 지사 설치"...日공무원 업무량 AI로 줄일까

2024-04-01 14:31
샘 올트먼 CEO·日 기시다 총리 회담 1년 만
일본 현지 인재 채용 등 협업 늘려갈 듯
日 "공무원 업무 혁신에 기대"

챗GPT의 개발사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지난해 6월 일본 게이오대학교를 찾아 연설하는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4월 중 도쿄에 아시아 최초의 지사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닛케이 신문이 1일 보도했다. 지난해 4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난 지 1년 만에 양측의 협력이 결실을 보게 됐다.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오픈AI는 도쿄 지사를 통해 고객 지원 등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미 여러 일본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맺고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쓰고 있는데 이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셈이다. 오픈AI 도쿄 지사에는 일본 현지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닛케이 신문은 덧붙였다. 오픈AI는 점차 전 세계 주요국에 지사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영국 런던과 더블린에 지사를 설치한 바 있다.

오픈AI와 일본 간 협력은 1년 전부터 진전돼왔다. 샘 올트먼 CEO는 지난해 4월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난 뒤 일본에 지사를 개설하고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트먼은 당시 "우리는 일본인을 위한 훌륭한 무언가를 만들고 일본어와 일본 문화에 대한 더 나은 모델을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일본 측도 '적극적' 의사를 표명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당시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AI의 개인정보나 사이버 보안 등의 문제를 해결하면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챗봇 도입을 고려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일본 측은 공무원의 업무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AI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노 다로 일본 내각장관도 당시 AI 기술이 정부의 업무수행 방식 개혁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