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새 사령탑에 방경만…"3대 핵심사업으로 글로벌 기업 도약"
2024-03-28 18:11
'수익성 개선' 과제...KT&G 영업이익 3년 연속 감소
KT&G "차기 이사회 중심으로 주주가치 제고 노력"
KT&G "차기 이사회 중심으로 주주가치 제고 노력"
방경만 후보가 KT&G 새 대표이사 사장에 최종 선임됐다. 지난 2015년 백복인 전 대표이사 사장 취임 후 9년 만의 사령탑 교체다.
KT&G는 28일 대전 대덕구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방경만 대표이사 사장 후보를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KT&G는 민영화 이후 20년 넘게 내부 출신이 수장 자리를 이어 왔으며 이번에도 내부 인사가 이끌게 됐다.
이번 주총에서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구분하지 않고 후보자 중 상위 득표자 두 명을 선임하는 '통합집중투표'가 도입됐다. 사장 후보에는 방 대표가 올랐고 사외이사 후보는 임민규 KT&G 이사회 의장과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두 명이었다. 방 후보와 임 후보는 KT&G 이사회가 추천한 인물이며 손 후보는 최대주주인 기업은행 제안으로 후보에 올랐다.
방 사장은 차기 경영 전략으로 T·O·P(Trust, Origin, Professional)를 꼽았다. 적극적인 소통으로 이해관계자 신뢰(Trust)를 높이고, 근원적(Origin) 경쟁력을 확보하며 글로벌 전문성(Professional)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방 사장은 "3대 핵심사업(해외 궐련·NGP·건강기능식품)을 성장 발판 삼아 글로벌 탑티어(최상급)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방 사장은 1998년 KT&G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공채로 입사한 뒤 △브랜드실장 △글로벌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사업부문장 등을 거쳤다. 특히 브랜드실장 재임 당시 국내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 '에쎄 체인지'를 출시해 국내 시장 경쟁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KT&G 사외이사 외유성 출장 논란과 관련해 방 사장이 경찰 조사 대상에 올라가 있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방 사장은 “KT&G는 3대 핵심사업을 성장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탑 티어(Global Top-tier)’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성장의 과실을 공유함으로써 회사 가치를 높이고 주주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더욱 단단한 신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