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철도·교통 인프라 가속도…'경기 북부 발전 견인'

2024-03-27 12:34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제시…경기북부 대개발'

경기도 북부청사 [사진=경기도 북부청]


경기도가 경기 북부 발전을 위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을 제시하며 철도, 도로 등 이른바 '교통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9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선포식'을 열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이하 경기북부 대개발)-깨우다! 대한민국 성장 잠재력,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발표했다.

경기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설치해 2040년까지 17년간 모두 213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와 민간 자본 유치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성장률을 연평균 0.31%포인트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특히 철도와 도로 등 인프라를 대거 확충하겠다는 전략도 내놨다.
 

경기북부 철도 시대를 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해 9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선포식에서 "경기 북부 성장잠재력을 깨워 대한민국의 신(新)성장을 이끌 수 있게 만들겠다"고 경기북부 대개발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 2월에는 경기도 서부권·동부권 대개발 계획도 발표했다. 경기북부 대개발을 서부권, 동부권까지 확대한 것이다.

현재 1기 GTX가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A노선 동탄~수서 구간이 오는 30일 개통되고,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은 올해 말 개통 예정이다.

B노선은 지난 7일, C노선은 지난 1월 25일 착공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4월 착수한 'GTX 플러스'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며, 현재 마무리 단계로 발표를 앞두고 있다.

오는 5월 GTX 신설과 관련해 경기도 최적 노선안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앞선 지난 2월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에 KTX 파주 연장, SRT 의정부 연장 등 고속철도 노선의 경기 북부 연장을 건의하기도 했다.

2개 노선은 경기 북부 주민들의 고속철도 이용 편의를 확대하기 위한 사업이다.

현재 경기 북부는 행신역에서만 제한적으로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

경기도는 고속철도 경기 북부 연장이 실현된다면 파주 문산 또는 의정부에서 부산까지 한 번에 갈 수 있어 반나절 생활권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북부 촘촘하게 연결'…철도망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지하철 9호선 남양주 연장은 지난달 공청회와 주민설명회를 열리며 사업에 시동이 걸렸다.

7호선 연장의 경우 오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도봉산~옥정 구간이 공사 중이다. 옥정~포천 구간은 내년 말 착공 예정이다.

6호선 남양주 연장, 8호선 의정부 연장은 제5차 광역교통 시행 건의를 위해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 등 절차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경원선 동두천~연천 구간이 개통돼 통행시간이 30분에서 16분으로 14분 단축됐다.

올해 연말에는 교외선이 20년 만에 부활된다. 1963년 개통 후 2004년 적자로 운행이 중단된 교외선은 의정부에서 양주를 거쳐 고양까지 경기 북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교통망이다.

서해선 파주 연장은 개통 시 파주~김포공항 간 통행시간이 1시간 단축될 뿐만 아니라 다른 대중교통과의 환승이 용이해지며 이동권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 북부 핵심 지방도 7개 준공, 7개 조기 착공 계획
경기도는 민선 8기 들어 경기 북부 도로망을 촘촘히 하고자 예산을 대거 투입하고 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예산은 5373억원으로, 민선 7기 3720억원)보다 1.4배 늘렸다.

특히 경기북부 대개발 발표 이후인 올해에는 전년도 1101억원보다 56% 늘어난 1719억원을 편성했다.

경기도는 민선 8기 동안 핵심 지방도 7개를 준공하고, 7개를 조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지난 2월 개통한 남양주 오남~수동 국지도 98호선은 도로 건설 속도를 높여 통상 13년 걸리는 사업을 6년 3개월 만에 완료한 대표적인 사례다.

남양주 동서축을 담당하는 도로망이 완성됨에 따라 교통 여건이 개선돼 서울 상계동에서 가평 대성리까지 주말 통행시간이 1시간 이상 단축됐다.

향후 진접2지구와 왕숙지구 등 신도시 접근성도 개선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에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포천~화도~조안 구간이 개통됐다.

파주~양주 구간(24.8㎞, 올해 말 준공 예정), 김포~파주 구간(25.4㎞, 2026년 말 준공 예정)을 순차적으로 개통해 오는 2026년이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경기 북부 전 구간이 개통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수도권 1·2순환 고속도로 사이에 수도권 제1.5고속화도로도 구상하고 있다.
 
서울시·강원도 연결 강화.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경기도는 서울~연천, 포천~철원, 서울~양주 등 고속도로 조기 착수를 지원하고, 포천~화천 광덕터널, 가평 동막~홍천 개야 등 강원도 교류 협력도로를 추진해 서울시와 강원도와의 연결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고속도로 서울~연천 구간 기초조사용역비 2억원을 편성했고, 포천~철원 구간에 대한 사전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양주 구간은 지난 1월 우선협상자가 선정됐다.

경기도는 상반기 신규 노선 발굴 연구용역을 마친 뒤 양평~설악 등 고속도로 신규 노선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강원도 협력 도로인 포천~화천 광덕터널 구간은 기획재정부에서 타당성 재조사를 진행 중이며, 가평 동막~홍천 개야 구간은 내년 상반기 설계 용역 준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