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수' 연상호 감독 "전소니 캐릭터, MBTI T와 F 상상하며 만들었다"

2024-03-26 14:42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연상호 감독, 류용재 작가, 배우 김인권, 권해효, 이정현, 구교환, 전소니, mc 이승국. 2024.03.26[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기생수: 더 그레이' 연상호 감독이 극 중 전소니의 캐릭터를 MBTI로 풀이했다.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생수:더 그레이'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연상호 감독, 류용재 작가와 배우 전소니, 구교환, 이정현, 권해효, 김인권 등이 참석했다.

이날 연상호 감독은 극 중 전소니가 연기한 '수인'을 소개하며 "수인은 다양한 감정을 가진 인간이고, 하이디는 감정이 메말라 있는 생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인은 F(감성)형이고 하이디는 극 T(이성)형이다. 하이디는 많은 감정을 가진 수인과 달리 감정이 메말라 있다. 양극단의 인물이 서로 이해하는 과정이 '기생수: 더 그레이'의 이야기라고 생각했고 하이디(캐릭터를 만드는 과정에서) 초월적인 극 T를 상상하며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전소니기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4.03.26[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배우 전소니도 수인과 하이디의 목소리에 집중하며 각 캐릭터에 차별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전소니는 "수인과 하이디의 목소리 연기 관련해서는 촬영 들어가기 전에 나름대로 생각해 본 여러 가지 버전들이 있었다"며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나만 기생생물을 연기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이 가진 공통점에 대해 고민했고 감독님의 조언에 따라 하이디의 톤을 잡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작품은 기생생물이 인간의 뇌를 장악해 신체를 조종한다는 내용의 만화 '기생수'를 원작으로 한 콘텐츠다. 기존 만화 '기생수' 세계관을 확장해 배경을 한국으로 두고 연상호 감독이 독창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작품은 오는 4월 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