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마약 사범 50%↑…정부, 24시간 상담 서비스 개시

2024-03-26 17:06
범정부적 수사·단속 강화…전화상담센터 개소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재활·치료 인프라 확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 중심으로 주제별 마약 범죄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또 '24시간 원스톱 마약 상담 서비스'를 개시해 치료·재활·예방 영역에서 전방위적인 마약류 관리를 추진한다.

26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불법 마약류 유통과 사용을 근절하기 위해 수사·단속 역량을 총동원한 결과 작년 한 해 동안 마약류 사범은 전년 대비 50.1%, 압수량은 24% 증가했다.

이에 정부는 올해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과 해양마약수사 전담팀을 운영하고, 차세대 신종 마약 탐색 플랫폼 구축과 함께 마약류에 대한 부처별·주제별 집중단속 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범정부적인 마약류 수사·단속을 강화하고,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치료·재활·예방 영역에서도 마약류 관리를 추진한다.

아울러 '24시 마약류 전화상담센터'를 운영해 마약류 중독 관련 안내(치료 병원 등), 중독자 중독 심리 상담, 오남용 예방 상담, 중독재활센터 연계 안내 등 전문 인력이 다양한 상담을 24시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에 개소하는 '24시 마약류 전화상담센터'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운영을 담당한다. 이 단체는 1992년 이후 마약 중독 예방 교육·홍보와 중독자 사회 복귀를 위해 힘쓰고 있다. 

방기선 국무조정실 실장은 이날 오후 24시 마약류 전화상담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이번 정부는 마약을 근절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단속뿐 아니라 마약 중독자를 위한 재활과 치료 인프라를 늘려 일상 회복을 지원하고, 학교 마약류 예방 교육 시간을 확대해 청소년을 선제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새롭게 개소한 상담센터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상담이 적시에 이뤄져 마약 경험자 생명을 구하고 건강을 지켜나가는 최일선에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적극적으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나라의 근간을 뒤흔드는 마약 범죄를 뿌리 뽑고 마약 청정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범정부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이고 빈틈없는 마약 관리를 위해 모든 부처가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을 지속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서 '2024년 제1차 마약류대책협의회'도 개최됐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지난해 마약류 종합대책 주요 성과와 올해 추진 계획, 제1차 마약류 관리 기본계획(2025~2029) 수립 추진 방안, 마약류대책협의회 향후 운영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한편 정부는 관계 부처와 협업해 민간 전문가 의견 수렴, 국제 마약 범죄 동향 분석 등을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까지 범정부적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고, 전략적인 마약류 관리를 위한 제1차 마약류 관리 기본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