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민수, '친명' 아닌 '친당' 인사...오히려 역차별 당해"

2024-03-26 10:01
민주당 현역 교체율 40% 넘어..."새로운 정치라는 국민 열망 맞추기 위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5일 경남 창원 반송시장을 방문, 이 지역 출마 후보자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강북을에 공천된 한민수 대변인을 두고 '친명(친이재명) 공천'이라는 지적에 "한 후보는 제가 영입한 사람도 아니고, 당의 일을 열심히 한 사람"이라며 "역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한 대변인은 4·10 총선 후보자 등록 마지막 날인 지난 22일 전략공천됐다.  

이 대표는 26일 오전 '김어준의 뉴스공장, 겸손은 힘들다' 유튜브에 출연해 "(서울 강북을) 정봉주 후보가 탈락했을 때 순리대로 하면 다음 경선은 한 후보를 경선 후보로 하는 게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한 후보가 '친명 인사'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한 후보는 '친당(당과 친한 사람)' 인사"라며 "당직자 몫으로 공천해야 하는 사람인데 이런저런 사연으로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회가 오면 한 후보를 최소한 경선 대상으로 만들어줘야 했는데, '친명 꽂는다'는 얘기 나올까 배제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민주당 현역 교체율이 높은 점을 평가했다. 그는 "이번 총선은 인물 평가 비중이 높아진 측면이 있다"며 "부산 같은 경우 정당 지지율은 15% 밀리지만, 인물(평가)까지 넣어서 하니까 10% 이상 앞서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사람 중심으로 (공천 여부를) 보겠다는 뜻인데 바람직한 것"이라 말했다.  

이 대표는 의석 손실을 각오하면서까지 최근 이영선 세종갑 후보를 공천 취소한 배경도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3일 세종갑 이영선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다. 이 후보가 '갭투기'를 통해 다수의 주택을 보유한 의혹이 있지만, 그는 이를 당에 숨겼다는 것이 민주당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당과 국민을 속이는 행위에 국민들은 실망감을 느낄 것"이라며 "이게(세종갑 후보의 갭투기 논란을 무시하고 가는 것) 더 큰 손실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