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안중근 의사 순국 114주기 추모식…동양평화상 시상식도
2024-03-25 10:38
강정애 보훈장관·독립유공자 유족 등 200여명 참석
안중근 의사 순국 114주기 추모식이 2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열린다.
25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안중근의사숭모회 주관으로 열리는 추모식에는 강정애 보훈부 장관, 김황식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 독립유공자 2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날 추모식에서는 숭모회에서 제정한 ‘제4회 안중근 동양평화상’ 시상식이 함께 진행된다. 수상자는 윤자성 미주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회장이다. 윤 회장은 러시아 연해주에서 항일투쟁을 했던 윤능효 애국지사의 손녀다.
1879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안 의사는 1905년 을사늑약 후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국권 회복의 길을 강구하다 돌아와 사재를 털어 삼흥학교·돈의학교를 세워 인재 양성에 힘썼다.
안 의사는 고종 황제 폐위, 군대 해산 등 나라가 식민지 상태에 이르자 다시 해외로 나가 이범윤 등과 함께 의병을 일으켰다. 1908년에는 의군장이 돼 의병부대를 거느리고 함경북도로 진입해 경흥 등지에서 대일 항전을 전개했다.
안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9시경 중국 하얼빈역에서 러시아 군인들에게 경례를 받으며 각국 영사들이 도열해 있는 곳으로 걸어가던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총을 쏘아 3발을 모두 명중시켰다. 러시아군이 그를 체포하려고 하자 안 의사는 하늘을 향해 “코레아 우라(대한독립 만세)”를 크게 세 번 외쳤다.
안 의사는 러시아 헌병대에서 뤼순에 있는 일본 감옥으로 이송돼 심문과 재판을 받는 가운데에도 일본의 부당한 침략 행위를 비판하며 시정을 요구했다. 조국의 완전 독립과 동양 평화의 정착을 주장하다 1910년 2월 14일 사형을 선고받은 후 3월 26일 순국했다.
정부는 의사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강 장관은 “보훈부는 안 의사를 비롯한 수많은 애국선열들의 정신을 기억하고 우리 미래 세대에 계승하는 데 성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