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중" 직접 밝힌 케이트 왕세자빈...英 왕실 "사생활 보호 필요"

2024-03-23 11:04
바이든 "치유 위해 기도"

윌리엄 영국 왕세자의 부인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 암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케이트 미들턴 인스타그램 갈무리]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던 윌리엄 영국 왕세자의 부인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 암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라고 직접 밝혔다. 켄싱턴궁은 더 이상의 개인 의료 정보는 제공할 수 없다며 사생활을 보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왕세자빈은 22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지난 20일 윈저에서 촬영한 영상 메시지를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지난 1월 런던에서 중요한 복부 수술을 받았고 당시 암은 아닌 것으로 여겨졌다"며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수술 후 검사에서 암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진은 내게 예방적인 화학치료를 받도록 조언했고 나는 현재 그 치료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왕세자빈은 지난 1월 16일 런던 병원에서 복부 수술을 받고 이후 두 달간 공무에 나서지 않았다. 이에 건강이상설이 제기되자 지난 10일 세 자녀와 찍은 사진을 공개했는데 곳곳에서 편집된 흔적이 발견돼 하루 만에 사과하기도 했다.

왕세자빈은 암의 종류나 단계 등은 언급하지 않았으며, 켄싱턴궁도 더 이상의 개인 의료 정보는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사생활 보호를 요청했다.

왕세자빈이 직접 대외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말 성탄절 예배에 나선 이후 약 석 달 만이다. 그외에는 최근 윈저의 농장 상점에서 쇼핑하는 모습을 찍은 영상이 언론에 의해 보도된 바 있다.

영국 왕실은 앞서 찰스 3세 국왕이 암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었다. 지난달 5일 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힌 찰스 3세는 외부 활동은 자제했으나, 공무는 계속 수행해 왔다. 왕세자빈은 공식 업무에 나서도 괜찮다는 의료진 확인을 받은 후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왕세자빈의 발표 직후 영국 안팎에서는 응원과 지지의 메시지가 이어졌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질(영부인)과 나는 케이트 왕세자빈의 완전한 치유를 위해 기도하는 전 세계 수백만 명과 함께한다”고 했다.

오랫동안 앙숙이기도 했던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SNS에 “브리지트(영부인)와 나는 케이트 왕세자빈의 완전한 회복을 기원한다”며 “당신의 영향력과 회복력은 우리 모두에게 큰 영감을 준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