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모리, 지난해 영업익 96억 달성..."7년만에 흑자 전환"

2024-03-22 10:08
매출액 1511억원 달성...전년比 19.2%↑
자회사까지 실적 턴어라운드 성공

[사진=토니모리]

뷰티 브랜드 토니모리가 2016년 이후 7년 만에 연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재도약의 신호탄을 터뜨렸다.

토니모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9.2% 증가한 1511억원, 영업이익 96억원 그리고 순이익 3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그간 토니모리는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과 코로나 사태로 장기간 경영악화를 겪었으나 사업구조 개편과 지속적인 경영효율화 전략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 특히 지난해는 엔데믹과 K-뷰티 인기로 화장품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국내와 해외 전 사업 부문에서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오프라인 채널은 면세와 특수상권인 명동에 매장을 추가 오픈하면서 고객 접점을 늘렸고, 주력 사업 부문인 디지털과 글로벌에서는 유통망 확장을 통해 전년 대비 각 29%, 23% 달성했다.

이 중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신규 유통 채널을 확대하면서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한 매출을 기록했고, 최근에도 미국 내 미니소 전 지점, 노스트롬 렉 270개 매장에 신규 입점하면서 미국 내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자회사들도 실적 개선도 흑자전환에 영향을 끼쳤다. 중소형 인디 브랜드 성장으로 주요 종속 회사인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주문자개발생산) 회사 ‘메가코스’가 매출 증가와 함께 수익 개선을 이뤄 설립 이후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신기술금융사인 토니인베스트먼트도 설립 3년 만에 순자산총액(AUM)이 1375억원을 달성해 조합 관리보수가 증가하고 안정적인 경영 구조를 갖추게 됐다.

반면, 반려동물 간식 회사 오션은 매출액 79억 원에 재고 폐기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인해 1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올 한해를 성장하는 원년으로 삼아 국내에서는 신규 유통 채널을 발굴하고 글로벌에서는 시장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국내에서는 PX 군마트, 올리브영, 다이소 등 오프라인 채널을 글로벌에서는 미국과 주요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유통 채널 확대해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