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빨라진 봄꽃 축제에 정부·지자체, '바가지 요금' 관리 적극적

2024-03-21 15:04

지난 19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 일대 벚나무가 개화를 앞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예년보다 빨라진 봄꽃 개화 축제에 '바가지요금'을 근절하려는 정부와 지자체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행정안전부는 전국에서 지역축제가 시작되는 봄철을 맞아 전국 지자체에 경제담당국장을 단장으로 하고 물가대책상황실과 연계해 대응체계를 상시 유지한다고 17일 밝혔다.

지역축제가 열리는 모든 지자체에는 민관합동점검반을 확대 운영, 축제 규모에 따른 운영관리체계를 구축해 지역축제 바가지요금에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이는 과도한 '바가지요금'으로 지역 축제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씌워지는 걸 방지하기 위함이다. 해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벚꽃 등 봄꽃 축제에서 닭꼬치, 순대, 떡볶이 등의 길거리 음식을 과하게 비싼 가격으로 음식을 판매한다며 논란이 됐다.

올해는 봄꽃 개화 시기가 빨라진 만큼 봄꽃과 관련 지역 축제가 예년에 비해 이르게 찾아와 정부와 지자체도 발 빠르게 대응 방안을 세웠다. 진해 군항제는 이달 22일, 여의도 봄꽃축제는 이르면 27일 시작한다.

진해 군항제와 같이 100만명 이상 규모의 지역축제는 행안부 책임관, 지자체 공무원, 지역상인회, 소비자단체 등으로 구성된 '합동 바가지요금 점검 TF'가 바가지요금 근절 캠페인 및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

100만명 이하 50만명 이상 규모의 지역축제는 광역 지자체 부단체장을 단장으로 지자체 공무원과 지역상인회, 소비자단체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점검반'이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정부는 합동 바가지요금 점검 TF를 통해 축제장 먹거리 판매 품목에 대한 가격표 게시, 적정가액의 책정, 중량 등 명확한 정보표시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