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證 "반도체 산업 확장성 주목… '에스티아이' 최선호주'"
2024-03-21 09:30
다올투자증권이 21일 반도체 산업의 확장세가 빠르고 강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수혜 측면에서는 SK하이닉스보다 삼성전자가 우위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업종 전략 측면에서 에스티아이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 최대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2024 회계연도 2분기(12∼2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8억 달러(한화 약 7조7070억), 2억 달러(약 2657억6000만 원)로 시장 기대치인 54억 달러(약 7조1755억), 2억 달러 적자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주요 배경에 대해 인공지능(AI) 및 실수요 개선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동향을 꼽으며 "HBM 및 저전력(LP)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기존 주도 수요 강세가 재차 확인되면서 중장기적 성장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 매 분기 가격 상승세 지속 가능성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후발주자들의 시장 진입이 점진적으로 확인되면서 관련 기대감이 주가에 작용할 수 있는 구간"이라며 "그러나 근본적인 기술 격차가 축소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올해부터 내년 역시 큰 폭의 점유율 구도 변화는 발생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업종 전략 측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이번 1분기 영업이익이 5조4000억원, 1조7000억원으로 마이크론과 동일하게 호실적이 예상되지만 후발주자들의 HBM시장 진입을 고려헀을 때 민감도 측면에서는 삼성전자가 상대적 우위에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최선호주로는 에스티아이를 제시했다.
그는 "SK하이닉스 외 생산업체들의 매스 리플로우-몰디드언더필(MR-MUF) 검토가 활발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관련 밸류체인 구축이 어려울 수 있어 단기간 내 확장 여부는 지켜봐야 하나 HBM의 고단화 전개 과정에서 기술적 전환 필요성은 지속해서 부각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