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순번 조정..."호남 및 당직자 배려"

2024-03-20 23:12
13번 '호남' 조배숙 재배치...강세원 21번 밀려나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20일 안양남부새마을금고 본점 강당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가 호남 출신 인사와 당직자를 배려하는 방향으로 4·10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명단 순위를 변경했다. 당선 안정권인 13번에 조배숙 전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이 들어갔다. 기존 13번이었던 강세원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 행정관은 21번으로 밀려났다.

국민의미래는 20일 밤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공천 재의결 내용을 공지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미 신청 철회 의사를 밝힌 후보자들은 명단에서 제외하고 호남 및 당직자들을 배려했으며, 직역별 대표성과 전문성을 고려해 일부 순위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골프접대' 논란이 불거졌던 이시우 전 국무총리비서실 공보실 서기관이 사퇴하면서 공석이 된 17번은 이달희 전 경상북도 경제부지사가 받았다. 이 전 부지사는 당초 23번에 배치됐다.

21번을 받았던 정혜림 전 에너지경제연구원은 25번으로 재조정됐고, 23번은 임보라 전 국민의힘 당무감사 실장(기존 29번)이 차지했다. 24번은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장 위원장의 사퇴로 서보성 전 국민의힘 대구시당 사무처장이 받았다. 

서 전 처장이 받았던 26번은 이승현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영상제작협동조합 이사장(기존 32번), 25번을 받았던 김민정 전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장은 27번으로 내려갔다. 김미현 전 영화진흥위원회 연구본부장(기존 27번)은 29번으로 밀려났다.

이석환 법무법인 서정 대표변호사(기존 28번)는 금융과 공정거래 전문가, 호남  출신으로서 보수당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했지만, 그뜻을 펼치기 어렵다고 판단해 비례대표 순번 발표 직후 사퇴했다. 김인현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교수(기존 30번)도 등록을 포기하면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자리에는 각각 김광한 사단법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과 김영인 전 국민의힘 정책위 수석전문위원이 들어갔다. 이덕재 전 전국상인연합회 청년위원장(기존 34번)도 명단 밖으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