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재단 해산...출범 16년 만에 역사 속으로

2024-03-20 19:14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 업무를 담당했던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이 공단 가동 중단 8년 만에 20일 해산한 가운데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사무실로 관계자가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 업무를 수행했던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이하 개성공단지원재단)이 20일 해산했다. 공단 가동 중단 8년 만이다.

20일 통일부에 따르면 개성공단지원재단은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어 해산안을 의결했다. 해산 후 재단은 청산법인으로 전환되고 청산법인이 채권·채무 등 청산에 필요한 사무를 맡게 된다. 입주기업 지원 업무는 납북교류협력지원협회가 맡는다. 

재단은 2007년 말 출범한 개성공단지원재단은 공단 입주기업의 인허가, 출입경, 노무, 시설관리 등을 지원해 왔지만 공단 운영 중단 이후 개점휴업 상태였다.

북한은 2020년 6월 개성공단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거물을 폭파해 근근이 이어지던 재가동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측 시설을 무단으로 가동하고 있는 정황도 계속 포착됐다. 

정부는 지난해 통일부 조직개편을 추진하며 재단 해산을 검토했고 지난해 12월 해산하기로 했다. 이후 재단 해산을 위한 시행령 개정, 시행령 공포에 이어 이날 이사회의 해산안을 의결하면서 최종 해산됐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지원재단은 출범 16년여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