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 "손가락 부상 괜찮아, 기사 안 써줬으면"

2024-03-20 16:10
"이런 부상 축구 선수 모두 가지고 있어"
"사람들이 걱정하는 만큼 심각한 부상 아냐"

손흥민이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난 아시안컵에서 다친 손가락 부상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캡틴 손흥민이 지난 아시안컵에서 다친 손가락 부상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손흥민은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손흥민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다친 손가락 부상과 관련해 "손가락 기사를 안 써줬으면 좋겠다"며 "사람들이 걱정하는 만큼 심각한 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이 걱정해 주고 신경을 써준 부분에 대해서 감사함을 느끼지만 이에 따라 많은 사람에게 혼란을 드리는 것 같고 힘들어하는 모습 보니까 미안하다"며 "축구는 팀 스포츠고, 나로 인해 안 좋은 기사가 나가는 것이 불편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속팀 감독이 이야기했던 것처럼 손가락 하나 없다고 축구 못하지 않는다"며 "이런 부상은 축구 선수가 모두 가지고 있다. 손가락 부상은 그만 이야기해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올해 초 열렸던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4강전 요르단과 경기를 하루 앞두고 이강인과 몸싸움을 하다가 손가락을 다쳤다고 알려졌다. 이에 손흥민은 검지와 중지에 테이핑을 한 채 요르단전을 뛰었다. 

이후 소속팀으로 돌아간 손흥민은 지난 2일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 경기에 부상을 당한 채로 교체 출전했다. 후반 43분 팀의 3번째 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21일 오후 8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태국과 아시아 2차 예선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아시아 지역 예선은 조 2위에 들어야 월드컵 3차 예선에 진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