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삼성에 반도체 보조금 8조원 지급 계획"…TSMC보다 많아
2024-03-15 10:34
인텔은 100억 달러 규모…다음주 중 발표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에 60억 달러(약 8조원) 이상의 반도체 보조금을 지급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지급 결정은 삼성전자가 기존에 발표한 텍사스 공장 건설 외에 추가로 미국 내 사업을 확장하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삼성전자는 주요 라이벌인 대만의 TSMC가 수령할 보조금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받게 된다. TSMC가 받게 될 반도체 보조금은 50억 달러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보조금 지급은 삼성전자의 상당한 규모의 추가 투자와 함께 이뤄질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2021년에 텍사스주 테일러에 대한 17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추가 투자가 어디에 이뤄질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다만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보조금 지급과 관련한 세부사항 등은 바뀔 수 있다.
삼성과 TSMC의 주요 경쟁업체인 미국 인텔은 보조금과 대출 등을 비롯해 총 100억 달러(약 13조원)가 넘는 금액을 지급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인텔에 대한 보조금 지급은 다음주 중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미 국방부가 군용 반도체 생산과 관련한 보조금에 퇴짜를 놓으면서, 최근 보조금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