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준신위, '먹튀' CTO 내정 제동…"해결안 마련하라"

2024-03-14 16:02

김소영(왼쪽 네번째) 준법과신뢰위원회 위원장과 정신아(왼쪽 세번째) 카카오 대표 내정자를 비롯한 준신위 위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카카오]
카카오 계열사의 준법·신뢰경영을 지원하는 독립 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가 신규 경영진 선임 논란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준신위는 14일 카카오에 “최근 일부 경영진 선임 과정에서 발생한 평판 문제를 해결할 방안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정규돈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 내정자를 둘러싼 논란에 따른 조치다. 정 내정자는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인 2021년 8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70억 원대 차익을 거둬 ’도덕적 해이‘ 비판을 받은 인물이다. 이를 두고 일부 직원들 사이에선 "회사가 쇄신 의지를 내비쳤음에도 불구하고 회전문 인사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됐다.
 
준신위 측은 "카카오의 새 리더십이 사회의 눈높이에 맞춰 잘 나아갈 수 있도록 점검하고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권고는 ‘책임경영', ‘윤리적 리더십', ‘사회적 신뢰회복' 세 가지 의제에 대한 이행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시한 지난 2월 20일에 이은 두 번째 권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