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 재무, 나노신소재 켄터키 공장 방문…IRA 등 경제 성과 강조
2024-03-14 10:42
앤디 베쉬어 켄터키주 주지사, 조현동 주미 대사 등 참석
바이든, 美 대선 앞두고 경제 치적 홍보 강화
바이든, 美 대선 앞두고 경제 치적 홍보 강화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켄터키주에 있는 한국 신소재업체 나노신소재(ANP) 공장을 찾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바이든 정부의 경제 정책(바이드노믹스) 성과를 강조했다.
13일(현지시간) 루이스빌 쿠리어 저널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켄터키주 엘리자베스타운에서 열린 나노신소재(ANP) 공장 개소식을 찾았다. 앤디 베쉬어 켄터키 주지사와 조현동 주한 미국 대사 및 박창우 ANP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 개소식에서 옐런 장관은 축사를 통해 이 공장이 자신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도와 일궈낸 중산층 지원 정책의 경제적 치적이라고 강조했다.
축사의 대부분을 바이든 대통령의 대표 정책인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경제 부양 홍보에 할애한 옐런 장관은 "미국의 성장은 성과가 공유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강력한 중산층은 앞으로 계속해서 우리의 미래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재선에 도전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경제적 성과가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 정책 및 성과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켄터키주 글렌데일에 건설 중인 포드와 블루오벌SK의 합작 전기차 배터리 공장 인근에 위치한 ANP 공장은 2022년 8월 투자 계획 발표 후 약 1년 반 만에 완공된 가운데, 5월부터 전기차 배터리 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베쉬어 주지사는 미국에서 20년 이상 사업을 영위해 온 ANP가 켄터키주를 미국 내 첫번째 공장 지역으로 선택했다고 소개하며, ANP 공장이 켄터키주 경제의 성장 동력인 전기차 산업에 있어 필수적 요소라고 강조했다. 박 CEO는 이에 블루오벌SK가 ANP의 "가장 중요한 고객"이라며, 앞으로 미국 내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또한 조 대사는 한국과 켄터키주가 모두 후라이드 치킨 및 버번 위스키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가벼운 농담과 함께, 앞으로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양자 간 관계가 더욱 발전하기 원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켄터키주는 2020년부터 전기차 산업에 116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감행한 결과, 1만명 이상의 고용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베쉬어 주지사는 전했다. 특히 블루오벌SK와 ANP 같은 기업들이 주춧돌 역할을 한 가운데 다음으로는 다른 전기차 제조업체 및 부품업체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배터리뿐만 아니라 전반적 영역에서 선두 주자가 되기를 원한다"며 "우리는 여기 켄터키에 (산업) 전체를 두기 원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켄터키주 보울링 그린에서는 일본계 중국 배터리업체인 엔비전 AESC 공장이 2022년부터 건설 중이고, 지난 달에는 도요타가 켄터키주 조지타운에 13억 달러를 들여 전기차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옐런 장관은 미국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낙관적 전망을 나타냈다. 그는 "물론 많은 가구는 실제적으로 부담스러운 비용에 마주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3분의 2 정도 내려왔고, 앞으로도 계속 하향 추세를 탈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12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하며, 전월(3.1% 상승) 수준보다 반등하며 인플레이션이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