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신형 탱크 몰며 "전쟁준비 완성은 과업"

2024-03-14 09:56
한·미 연합훈련 연습 대응 분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3일 조선인민군 땅크(탱크)병대연합부대간 대항훈련경기를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탱크 부대의 훈련 경기를 현지 지도하면서 "격앙된 투쟁기세를 더욱 비상히 고조시켜 전쟁준비완성의 비약적인 성과로 이어나가라"고 지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4일 김 위원장이 전날 '조선인민군 땅크(탱크)병대련합부대간 대항훈련경기'를 지도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훈련경기에서 "처음으로 자기의 놀라운 전투적성능을 과시하며 모습을 드러낸 신형주력 땅크(탱크)가 매우 우수한 타격력과 기동력을 훌륭히 보여준데 대하여 만족을 금치 못했다"면서 "우리 군대가 세계에서 제일 위력한 땅크를 장비하게 되는 것은 크게 자부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신형 탱크를 직접 모는 사진도 발행했다. 이번에 공개한 신형 탱크는 기존의 주력 천마호·폭풍호 등을 대체했을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은 "전쟁동원준비에 총력을 다해가고 있는 땅크병대련합부대 장병들"이라고 언급하면서 "격앙된 투쟁기세를 더욱 비상히 고조시켜 전쟁준비완성의 비약적인 성과로 이어나갈데 대한 강령적 과업"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면서 "탱크병의 전투능력향상을 위한 실전훈련들과 훈련경기들을 강도높게 진행하고, 탱크병을 정신력의 최강자들로 준비시킬 수 있도록 사상교양사업도 병행해야한다"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대항훈련경기에서 우승한 '근위 서울류경수제105탱크사단'을 치하하면서 "적의 수도를 점령했던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고 전통이 있는 부대"라고 소개했다.

이번 훈련은 한·미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 연습에 대응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 위원장의 훈련경기 지도에는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강순남 국방상,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을 비롯해 국방성 장비담당 부상, 인민군 총참모부 탱크국장,인민군 탱크병대연합부대 지휘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