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公, '알짜' 오만 LNG 사업 연장 성공...에너지 수급 안정 기여

2024-03-13 11:29
오만 정부와 줄다리기 끝에 10년 더 연장
배당수익 챙기며 LNG도 안정적으로 확보
"에너지 안보 강화, 수익 증대 다 잡을 것"

오만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전경 [사진=한국가스공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으로 국제 에너지 시장 불안정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가스공사가 '알짜' 해외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연장에 성공하며 낭보를 전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최근 오만 정부와의 수차례 협상 끝에 오만 LNG 사업을 10년 연장하는데 합의했다. 오만 LNG 사업은 수도 무스카트의 남동쪽 수르 지역에서 LNG 액화플랜트를 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다. 가스공사는 삼성물산,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국내 기업과 컨소시엄 KOLNG를 구성해 지난 1996년 5%의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사업 시작 후 현재까지 회수한 배당 수익은 약 3억2000만 달러로 누적 수익률만 1만6830%에 달한다. 아울러 장기 LNG 매매 계약을 통해 2000년부터 24년 동안 연간 406만t의 LNG를 국내에 안정적으로 도입했다. 

가스공사는 향후 10년간 배당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며 주주사 자격도 유지하게 된다. 국내 LNG 수급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스공사는 오만 외에도 12개국 23개 해외자원 개발을 통해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가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확보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해외 사업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며 "2050년까지 투자비 회수액의 일부를 신규 사업에 재투자하는 등 에너지 안보 강화와 수익성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