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취약부문 선제 점검 강조…잠재부실 조기 포착"
2024-03-12 14:00
은행권 신뢰 회복 필요, 대손충당금 등 주기적으로 점검
금융당국이 금융시스템 안정과 금융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취약부문을 선제적으로 점검한다. 불안정한 국내외 금융환경으로 자금조달 여건 악화와 유동성 위험이 확대될 가능성 있어 사전 대비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은 12일 ‘2024년도 은행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를 개최해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업무설명회에는 은행·은행지주회사 임직원 및 은행연합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국내에서는 고금리‧고물가 현상이 장기화하고 대출잔액이 늘고 있으며,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고 있다. 국외로는 G2(미국·중국)발 불안요인이 남아있고 유가 또한 불안정한 상황이다. 금감원은 국내외 금융환경이 불안정하고, 최근 거액의 횡령사건 등으로 은행권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낮아지고 있다며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은행부문 감독‧검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건설업 등 취약업종 및 부채 과다기업에 대해 신용위험평가를 엄정하게 실시하는 한편 주채무계열 평가 등을 통해 잠재부실을 조기포착할 방침이다.
아울러 가계대출 모니터링 강화, 총부채원리금상환(DSR) 제도와 개인사업자 대출 위험관리 등을 통해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대손충당금 적립 수준과 부실채권 상·매각 관리계획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은행의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도 유도한다.
금감원은 은행권이 견고한 안정성과 수익성을 보였음에도 단기성과 위주의 조직문화와 기존 금융관행에 안주했다고 평가했다. 은행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미래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지배구조를 투명화해 시장의 신뢰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충현 금감원 부원장보는 “2024년 한 해 동안 은행업의 위기대응능력 제고와 지배구조·내부통제 개선에 초점을 두고 감독·검사 업무를 추진할 것”이라며 “위험관리와 내부통제 문화가 은행에 확고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은행권 지배구조 모범관행’과 ‘내부통제 혁신방안’의 안착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