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글렌몬트디앤디와 태양광 재생에너지 계약 체결.."안정적 공급망 구축"

2024-03-12 09:27
지난 11일 현대건설 본사서 서명식...향후 25년간 공급 계약

차영일 현대건설 인프라투자개발실 상무(왼쪽)와 정주형 글렌몬트디앤디솔라홀딩스 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에서 진행된 서명식 이후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재생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며 민간 전력거래시장에서 견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글렌몬트디앤디솔라홀딩스(글렌몬트디앤디, Glennmont D&D Solar Holdings)와 태양광 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한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글렌몬트디앤디 영국계 신재생에너지 투자사인 글렌몬트파트너스(글렌몬트)와 SK 이터닉스(SK Eternix)가 국내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을 목적으로 2023년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글렌몬트는 전 세계적으로 1조3000여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누빈(Nuveen)의 자회사로, 청정에너지 투자 분야에서 10년 이상 선두를 지켜온 업계 선구자다. 풍력, 태양광 등 113개 이상의 청정 발전 프로젝트를 통해 EU 전역에서 총 6.7GW의 에너지를 생산 중이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건설은 글렌몬트디앤디와 2048년까지 25여년 간 신재생에너지인증서(REC)를 공급받기로 하며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공급 네트워크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REC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해 에너지를 공급했음을 증명하는 인증서로, 이를 구매한 기업은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갖는다.

이번 계약은 재생에너지 발전소로부터 물리적인 전력 공급 없이 REC를 거래하는 가상전력구매계약(VPPA) 형태로 진행다. 이에 현대건설은 현대모비스 등 재생에너지 구매계약을 체결한 국내 기업들에게 보다 많은 전력을 효율적인 방식으로 장기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유럽 최대 신재생에너지 전문 펀드사 합작법인의 국내 첫 파트너사로 낙점되면서 국내 민간 전력거래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당사의 우수한 재무 건전성과 함께 전문 전력중개거래 사업자로의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국내 기업의 PPA를 통한 재생에너지 도입을 확대하고 발전사와 수요자 모두가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구축해 RE100 달성과 탄소중립 실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