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하이즈엉에 전시관미니축구장 건설…베트남 축구 발전 행보

2024-03-12 10:48

박항서 전 베트남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베트남통신사]


박항서 전 베트남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놓은 이후에도 베트남 축구 발전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베트남 북부 하이즈엉성에 전시관과 미니축구장을 만들어 지역 커뮤니티를 더욱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11일 베트남 현지 매체 호찌민시법률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하이즈엉성 지도자들은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과 만나 하이즈엉성 내 박항서 전시관과 미니축구장 건설 프로젝트 진행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박 전 감독은 2.4헥타르 규모의 '박항서 전시관 및 미니축구장'이 하이즈엉 서부지역에 위치할 것이라며, 공공 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시관은 베트남 대표팀의 수많은 축구 경기 기념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축구장은 총면적 약 6000제곱미터(㎡), 전시장과 공원은 2000㎡ 이상으로 지어진다. 이는 환경친화적인 방식으로 설계되고, 모든 인조 잔디는 이달 말 한국에서 배송될 예정이다. 2층으로 구성되는 건물은 1층은 전시관, 2층은 박항서 대표의 사무실과 휴게실로 활용된다. 

박항서 감독은 이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건설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지원해 준 하이즈엉성과 시 지도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계속해서 이 프로젝트에 대한 토지 임대료 면제 및 감면, 전기세 인센티브 등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프로젝트를 완료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이곳이 하이즈엉 주민들이 좋아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이즈엉성 당 위원회 쩐 득 탕(Tran Duc Thang) 서기는 박 감독의 현지 프로젝트를 높이 평가하면서, 성이 베트남 법률의 틀 내에서 최상의 조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탕 서기는 하이즈엉시가 해당 프로젝트가 조속히 완성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며, 박 감독에게 보조 공간을 더 확대하는 등 프로젝트 규모를 조정할 것을 제안했다.

'박항서 전시관 및 미니 축구장'은 2017년 10월부터 2023년 1월까지 5년여간 베트남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박항서 전 감독의 베트남 축구 발전을 위한 차기 프로젝트다. 앞서 박 감독은 작년 8월 말에는 하노이에 본부를 둔 '박항서 국제축구아카데미'를 출범하고, 새로운 선수 발굴을 목표로 '피라미드' 훈련 모델을 적용해 베트남 축구를 위한 밝고 젊은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현재 박 감독은 '박닌성 남자 축구 발전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새로 설립된 박닌 축구클럽(박닌FC)의 수석고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