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불화 중심' 이강인 선발에 누리꾼 "문제 없어" vs "제외해야"

2024-03-11 17:18
황선홍 "운동장에서 일어난 일 운동장서 풀어야 해"

2022년 항저우 아시아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과 경기 후반 이강인(왼쪽)이 교체되며 황선홍 감독과 인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팀 내 불화의 중심이었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대표팀에 발탁돼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2차 예선에 참여한다. 이에 누리꾼들이 이강인의 발탁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태국과 2연전을 치를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주목할 만한 점은 이강인의 선발 여부였다. 이강인은 올 초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손흥민과 물리적으로 충돌했다고 알려졌다. 지난달 21일 이강인이 손흥민을 직접 찾아 사과했으나 여전히 국민 여론은 좋지 않았다. 

이 가운데 황 감독은 이강인을 선택했다. 황 감독은 "이강인 선수를 부르지 않고 다음으로 넘기면 위기는 넘어갈 수 없다. 다음에 부른다고 해서 이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언제든지 상황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며 "운동장에서 일어나는 건 운동장에서 빨리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후 대한축구협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이강인 발탁과 관련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이강인 발탁에 찬성하는 누리꾼은 "손흥민 선수 본인이 용서했는데 무슨 문제가 있냐", "이강인이 앞으로 10년 이상은 국대 핵심인데 (선발은) 당연하다", "이강인이 잘못한 거 당연히 맞는데 잘하는 것도 맞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반대하는 누리꾼은 "이강인 대신 현시점에서 폼이 더 좋은 이승우를 뽑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탁구 3인방은 왜 또, 이번에라도 제외하지" 등을 댓글로 적었다.

한편 이번 A매치 태국과 경기는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