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전문가 주도 '광주 건설공사품질혁신단' 운영

2024-03-11 10:26

 
광주광역시가 민간인이 주도하는 '건설공사품질기획단'을 만들어 운영하기로 했다.[사진=광주시]


광주광역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민간전문가가 주도하는 ‘민관 합동 건설공사 품질혁신기획단’을 운영하기로 해 주목된다.
 
건설공사 품질관리 문제로 그동안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손실이 났지만 건설사와 품질시험기관, 인‧허가기관, 발주청이 품질관리 문제와 개선 방안을 논의할 전담기구가 없었기 때문이다.
 
광주광역시종합건설본부는 건설공사의 품질관리 문제점을 모니터링하고 품질관리 기술 발전과 역량 강화, 제도 개선을 위해 오는 14일 ‘민관 합동 품질혁신기획단’을 출범하고 첫 회의를 열 방침이다.
 
품질혁신기획단은 한국건설품질기술사회와 한국건설안전학회 소속 전문위원 19명과 광주시종합건설본부, 농어촌공사 등 품질시험기관 전문가 13명 등 총 32명으로 꾸려졌다.
 
민간전문가들은 석사‧박사 학위와 국가기술자격을 갖추고 있고 품질‧안전‧시공 등 토목 건축 분야에서 폭넓은 현장 경험과 기술력을 겸비하고 있다.
 
위원장은 최명기 한국건설품질기술사회‧한국건설안전학회 부회장이, 지원단장은 여권영 한국시험연구원㈜ 대표가 맡는다.
 
품질혁신기획단은 앞으로 분기별 정기회의를 열고 인‧허가기관 과 발주청 소속 기술직 공무원, 건설현장 기술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맞춤형 품질관리 정책들을 제시할 예정이다.
 
품질혁신기획단은 4개 분과(계획분과, 실행분과, 평가분과, 제도개선분과)로 나눠 △품질전문가 양성을 위한 워크숍·포럼·교육 추진 △품질관리 향상을 위한 핸드북과 캠페인 전개 △품질관리 현장 점검과 우수현장 선정 평가 △품질관리 법령과 제도개선 건의 △맞춤형 스마트 품질관리 시스템 개발‧보급 △시·구·산하기관 등 발주청, 인‧허가기관의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내실 있는 ‘민관 합동 품질혁신기획단’의 운영 지원을 위해 자문비용과 현장에서 안전도를 즉시 점검할 수 있는 콘크리트비파괴시험기(철근탐지기 등) 등을 올해 본예산에 편성했다.
 
최명기 품질혁신기획단 위원장은 “건설공사 품질관리는 발주자, 건설현장 관계자, 공무원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품질 향상은 이룰 수 없다”며 “국내 최고의 기술자들과 함께 관련 법령,제도를 개선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