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현물 비트코인 ETF, 두 달간 비트코인 20만개 사들여

2024-03-11 07:26
마이크로스트래티지보다 큰 규모

비트코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두 달 만에 약 20만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최근 블랙이 공시한 자료를 인용해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ETF(IBIT)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이 19만5985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IBIT가 지난 1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아 거래를 시작한 이후 두 달 만에 약 20만개를 사들인 것으로,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보유량을 넘어선 수준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공시를 통해 19만30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이후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최근 비트코인 구매를 위해 7억달러를 조달했기 때문에 비트코인 보유량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짚었다.

IBIT는 현물 ETF 가운데 다소 성격이 다른 그레이스케일의 GBTC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상품이다. 그레이스케일의 GBTC는 다른 ETF와 달리 자사가 운용하는 비트코인 펀드(GBTC)를 ETF로 전환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GBTC는 약 20만개의 비트코인을 매도했지만, 여전히 40만개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