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현역 4인 '공천 탈락'...부평을 박선원·광명을 김남희 출마

2024-03-10 21:47
양기대·권인숙·이동주·이장섭 경선 패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해 12월 27일 국회에서 열린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박선원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에게 점퍼를 입혀주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19일 국회에서 열린 23·24·25차 인재환영식에서 김남희 변호사에게 당 점퍼를 입혀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아래) [사진=연합뉴스]
4·10 총선을 한 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전략 지역구에 배치할 본선 대상자를 속속 결정하고 있다. 민주당이 10일 발표한 전략 지역구 경선에서 현역 의원을 제치고 영입인재들과 원외 인사들이 공천권을 따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략 지역구(인천 부평을·경기 광명을·용인갑·충북 청주서원) 4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 지역 모두 현역 의원들이나 지역구를 준비 중인 현역 비례 의원이 고배를 마셨다. 

우선 공천 배제(컷오프)돼 탈당한 '친문(친문재인)'계 홍영표 의원(4선)의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엔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공천됐다. 이 지역에서 자리 잡을 준비를 한 이동주 비례의원은 경선에서 탈락했다. 

광명시장 출신으로 재선을 노리던 양기대 의원은 경기 광명을에서 '영입인재 24호'인 김남희 변호사에게 자리를 내줬다. 용인갑에서 지역구 의원으로 새 출발을 노리던 권인숙 비례의원도 이상식 전 국무총리 민정실장에게 패배했다. 이 지역은 권 의원과 이 전 실장, 이우일 전 지역위원장의 3자 경선으로 치러졌다. 

충북 청주서원에선 재선에 도전한 이장섭 의원이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에게 공천권을 내줬다. 

현역 우상호 의원(4선)의 불출마 선언으로 '청년 특구'로 지정된 서대문갑 경선 결과도 이날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투표 시스템 오류 문제로 투표를 11일 오후 3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권지웅 전 비상대책위원과 김규현 변호사, 김동아 변호사 간 3인 경선이 진행된다. 

한편 대구·경북(TK) 지역 비례대표 후보로는 조원희 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수석부위원장(남성)과 임미애 경북도당 위원장(여성)이 선정됐다. 임 위원장은 지난 20대 당비례대표를 지낸 김현권 전 의원의 배우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