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채권 발행 71.8조원…회사채, '연초효과'에 호조 지속
2024-03-08 11:00
금투협, '2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발표
기관투자자가 자금을 적극 집행하는 연초 효과가 지속되면서 지난 2월 회사채 수요예측과 발행이 호조를 이어갔다.
금융투자협회가 8일 발표한 '2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회사채 발행 규모는 지난 1월보다도 2000억원 증가한 14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와 국고채 간의 금리 차이를 뜻하는 크레디트 스프레드(가산금리)도 상당 폭 축소되며 회사채가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 규모는 총 105건에 7조2500억원으로, 전년 동월 8조9350억원과 비교해 1조6850억원 감소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43조6110억원이었다. 전년 같은 달 47조7690억원 대비 4조1580억원 줄었다. 다만 참여율은 601.5%로 전년 동월 534.6% 보다 66.9%포인트(p) 늘었다.
지난 2월 말 기준 국고채 3년물은 연 3.385%로 직전 월말 대비 12.4bp(1bp=0.01%포인트), 10년물(연 3.475%)은 13.0bp 상승 마감했다.
채권금리는 미국 고용·물가지표 등의 영향으로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상승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여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뜻한다.
지난달 미국 1월 고용지표가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금리가 상승했고,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예상을 상회하면서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축소돼 금리가 더욱 올랐다.
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3개월 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소수 의견이 나오면서 금리가 소폭 떨어지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1월 말 대비 올랐다.
개인투자자들은 국채와 여전채, 회사채 등에 꾸준히 투자해 총 4조100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국채 4조4000억원 등 총 5조5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