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퀀텀 얼라이언스' 설립…'155조' 양자시장 공략에 속도

2024-03-07 09:59
공공사업 공동수주·양자솔루션 패키지화
글로벌 시장 진출 주도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사옥 전경 [사진=SK텔레콤]
 
양자산업 생태계 발전과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SK텔레콤(SKT)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손을 잡았다.

7일 SKT는 양자 분야 핵심 기술과 부품을 보유한 기업들과 함께 가칭 '퀀텀 얼라이언스'를 설립하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퀀텀 얼라이언스 회원사는 SKT를 비롯해 △에스오에스랩 △엑스게이트 △우리로 △케이씨에스 △노키아 △아이디큐(IDQ)코리아 등 총 7곳이다. 올해 상반기 중 공동 브랜드를 론칭하고, 얼라이언스 공식 명칭도 확정할 예정이다. 국내외 전시도 함께 참가해 얼라이언스 상품·서비스 경쟁력을 알릴 계획이다.

에스오에스랩은 라이다(LiDAR) 전문 기업으로, 글로벌 최상위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엑스게이트는 국내 가상사설망(VPN) 1위 퀀텀 VPN 공급 업체다. 케이씨에스는 하드웨어 기반 암호모듈 국내 1위 기업으로, 국가인증 최고 등급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로는 양자 기술 핵심 소자인 단일광자 검출소자(SPAD)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PAD는 빛의 최소 단위인 단일광자를 검출할 수 있는 초고감도 광학센서로, 양자암호 통신 핵심 부품이다. 

회원사들은 사업 기회 발굴 측면에서 공공사업·국책과제 공동 수주에 주력한다. 기업간 거래(B2B) 프로젝트 공동 참여는 물론 회원사가 보유한 양자 기술과 솔루션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신규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기로 했다.

SKT는 퀀텀 얼라이언스의 정기적인 협의체를 운영하면서 성과를 계속 점검하고,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양자 기업에 대한 공동 투자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들은 경쟁력 있는 자체 기술과 공동 솔루션 등을 앞세워 연평균 29.2% 성장이 예상되는 국내외 양자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올해 초 발간한 '2023 양자정보기술 백서'에 따르면 글로벌 양자 시장은 2023년 25조9024억원에서 2030년 155조5112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회원사 확대에도 나선다. 퀀텀 얼라이언스는 양자 산업에 대한 각국 정부와 주요 기업들의 투자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회원사를 늘려 경쟁력 있는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하민용 SKT 글로벌솔루션오피스 담당(CDO)은 "이번 퀀텀 얼라이언스 설립으로 국내 양자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토대가 구축됐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내외 양자 선도기업들과 협력을 지속해 성공 사례를 창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주갑수 엑스게이트 대표는 "퀀텀 얼라이언스 설립은 새로운 패러다임인 양자 시대를 향한 '퀀텀 점프'"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