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면세점 DF2 결국 롯데가 품었다

2024-03-06 17:37

지난 1월 14일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본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롯데면세점이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주류·담배 판매 구역(DF2)을 운영할 신규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롯데면세점은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화장품·향수 구역(DF1)을 포함해 김포공항 전체 면세사업권을 전부 가져가게 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이날 오후 특허 심사위원회를 열고 롯데면세점을 김포국제공항 면세점 DF2 구역의 최종 사업자로 낙찰했다. 롯데는 오는 2031년까지 7년간 운영하게 된다.

신라면세점은 사업의 연속성과 롯데의 김포공항 사업권 독과점을 언급하며 입찰에 나섰지만, 운영권 수성에 실패했다.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3층에 있는 DF2 구역은 신라면세점이 2018년 8월부터 5년간 운영해온 곳으로, 연 매출 규모는 419억원 수준이다. DF2는 인천공항에 비하면 매출 규모는 작지만, 제품 마진이 높은 상품군인 주류와 담배를 판매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데다 매출 연동 방식으로 임대료 부담도 적어 알짜 사업장으로 꼽힌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낙찰을 통해 면세업계 2위인 신라면세점과의 매출 격차를 다시 벌릴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현재 업계 1·2위를 다투는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양사 간 매출 격차는 상당히 좁혀진 상황이다. 2022년만 해도 롯데면세점이 연 매출 5조300억원을 기록하며 면세업계 매출 1위를 공고히 했지만 지난해 3분기 순위가 뒤집혔다. 만년 2위였던 신라면세점이 매출 8451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롯데면세점(7404억원)보다 1047억원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