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가림의 차만세] "여러분의 친구" HW 주축 현대차 R&D 사장이 던진 말
2024-03-07 06:00
"사랑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여러분의 친구 희원 올림."
양희원 현대자동차·기아 연구·개발(R&D)본부 사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명절 인사를 건네며 이 같은 맺음말을 더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분산돼 있던 R&D 조직을 재편했다. 송창현 사장의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기반 미래차플랫폼(AVP)본부와 양 사장 중심의 내연기관 양산차 중심 R&D본부로 나눴다. AVP본부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통합적 사고 등 혁신 연구개발 분야를 담당하고 양산차 개발 역량 등에 집중한다는 것이 개편의 골자다.
R&D본부 직원들은 그룹의 비전과 성과가 AVP본부로 집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비친다. 임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는 것이 양 사장의 과제로 주어지게 됐다. 이에 직원들의 소속감을 높이고 한걸음 더 다가가려는 마음을 '친구'라는 단어를 통해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짧은 메시지였지만 직원들 사이에서는 호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 사장은 현대차·기아에 입사한 이후 플랫폼개발실장(이사), 차체설계실장(상무), 바디기술센터장(전무), 설계담당(부사장), TVD본부장(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사장까지 오르게 된 내부 승진자다. 현대차그룹이 최근 외부 또는 해외 인사를 대거 영입하는 상황 속 내부 승진자여서 임직원들의 응원도 얻고 있다.
R&D본부는 신설된 AVP본부와 긴밀히 협력해 현대차그룹의 SDV 전략을 가속화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우리가 SDV를 전개하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며 "열심히 해서 따라잡아야 한다. 앞으로 품질과 소프트웨어 잘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드웨어는 SDV 시대에서도 차량의 수익성을 확보할 중요한 구성 요소다.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핵심 부품으로 반값 전기차를 실현하려면 배터리 성능 개발이 요구된다. 글로벌 완성차업계는 배터리 내재화로 배터리 전문기업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원가 경쟁력까지 노리고 있다. 테슬라의 높은 수익성과 잦은 가격 인하의 비결도 하드웨어다. 여러 차체 판넬을 하나로 찍어내는 기가프레스 공법이 적용되며 생산 단가를 최대 40%까지 절감했다. 중저가 모터를 개발하는 등 하드웨어적인 혁신이 뒷받침돼야 진정한 SDV 전환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양 사장과 송 사장은 내년 PBV 출시를 시작으로 2026년 SDV 양산차 생산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기아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을 적용, 차량 용도에 따라 맞춤형으로 다양한 콘셉트의 모델을 제조할 수 있는 SDV 기반의 PBV 출시를 앞두고 있다. 양 사장과 송 사장은 내년 PBV 출시를 시작으로 2026년 SDV 양산차 생산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기아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을 적용, 차량 용도에 따라 맞춤형으로 다양한 콘셉트의 모델을 제조할 수 있는 SDV 기반의 PBV 출시를 앞두고 있다.
양 사장은 제품통합개발담당 시절 "그동안 현대차그룹이 팔로워 입장이었다면 미래 모빌리티에서는 팔로워가 아닌 우리만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한 마음으로 PBV를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DV 전환 속도를 높여달라는 정 회장의 주문에 따라서도 발을 맞춰야 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따로 개발해 개발 속도 향상과 검증 기간을 줄여나가며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그룹, 도요타, GM 등과 견줄 SDV 대전환에 나선다.
양희원 현대자동차·기아 연구·개발(R&D)본부 사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명절 인사를 건네며 이 같은 맺음말을 더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분산돼 있던 R&D 조직을 재편했다. 송창현 사장의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기반 미래차플랫폼(AVP)본부와 양 사장 중심의 내연기관 양산차 중심 R&D본부로 나눴다. AVP본부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통합적 사고 등 혁신 연구개발 분야를 담당하고 양산차 개발 역량 등에 집중한다는 것이 개편의 골자다.
R&D본부 직원들은 그룹의 비전과 성과가 AVP본부로 집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비친다. 임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는 것이 양 사장의 과제로 주어지게 됐다. 이에 직원들의 소속감을 높이고 한걸음 더 다가가려는 마음을 '친구'라는 단어를 통해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짧은 메시지였지만 직원들 사이에서는 호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 사장은 현대차·기아에 입사한 이후 플랫폼개발실장(이사), 차체설계실장(상무), 바디기술센터장(전무), 설계담당(부사장), TVD본부장(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사장까지 오르게 된 내부 승진자다. 현대차그룹이 최근 외부 또는 해외 인사를 대거 영입하는 상황 속 내부 승진자여서 임직원들의 응원도 얻고 있다.
R&D본부는 신설된 AVP본부와 긴밀히 협력해 현대차그룹의 SDV 전략을 가속화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우리가 SDV를 전개하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며 "열심히 해서 따라잡아야 한다. 앞으로 품질과 소프트웨어 잘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드웨어는 SDV 시대에서도 차량의 수익성을 확보할 중요한 구성 요소다.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핵심 부품으로 반값 전기차를 실현하려면 배터리 성능 개발이 요구된다. 글로벌 완성차업계는 배터리 내재화로 배터리 전문기업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원가 경쟁력까지 노리고 있다. 테슬라의 높은 수익성과 잦은 가격 인하의 비결도 하드웨어다. 여러 차체 판넬을 하나로 찍어내는 기가프레스 공법이 적용되며 생산 단가를 최대 40%까지 절감했다. 중저가 모터를 개발하는 등 하드웨어적인 혁신이 뒷받침돼야 진정한 SDV 전환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양 사장과 송 사장은 내년 PBV 출시를 시작으로 2026년 SDV 양산차 생산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기아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을 적용, 차량 용도에 따라 맞춤형으로 다양한 콘셉트의 모델을 제조할 수 있는 SDV 기반의 PBV 출시를 앞두고 있다. 양 사장과 송 사장은 내년 PBV 출시를 시작으로 2026년 SDV 양산차 생산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기아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을 적용, 차량 용도에 따라 맞춤형으로 다양한 콘셉트의 모델을 제조할 수 있는 SDV 기반의 PBV 출시를 앞두고 있다.
양 사장은 제품통합개발담당 시절 "그동안 현대차그룹이 팔로워 입장이었다면 미래 모빌리티에서는 팔로워가 아닌 우리만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한 마음으로 PBV를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DV 전환 속도를 높여달라는 정 회장의 주문에 따라서도 발을 맞춰야 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따로 개발해 개발 속도 향상과 검증 기간을 줄여나가며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그룹, 도요타, GM 등과 견줄 SDV 대전환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