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가짜 민주당 탈당…이번 공천은 '정치적 학살'"
2024-03-06 13:35
"초심으로 돌아가 '상식과 연대'"
"민주연대, 다음 주 초까지 진로 결정할 것"
"민주연대, 다음 주 초까지 진로 결정할 것"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탈당을 선언하고 먼저 당을 떠난 현역 의원들과 함께 '민주연대'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이라며 "그래서 저는 오늘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말했다.
앞서 홍 의원은 내리 4선을 지낸 인천 부평을이 전략 지역구로 지정되며 자동 공천 배제(컷오프)됐다. 이후 그는 당 결정에 거세게 반발하며 연일 탈당 의사를 비쳐왔다.
이어 "이런 끝없는 추락은 이번 공천에서 정점을 찍었다"며 "어떠한 비판도 허용하지 않고 오로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특히 당의 공천 과정을 두고 "엉터리 선출직 평가부터, 비선에서 한 것으로 의심되는 현역 배제 여론조사, 멀쩡한 지역에 대한 이유 없는 전략 지역구 지정, 급기야 경선 배제까지, 일관되게 '홍영표 퇴출'이 목표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거대 양당이 포기한 ‘국민을 위한 정치’가 필요하다"며 "거친 광야의 길. 초심으로 돌아가 ‘상식과 연대’하고 시민과 손 맞잡아 그 따뜻한 온기로 세상을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민주당을 탈당한 설훈 의원, 김종민·박영순 새로운미래 의원 등과 연합 전선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한편 홍 의원은 기자 회견 직후 취재진과 만나 민주연대 출범 시기를 놓고 "선거가 36일밖에 남지 않아서 내일부터 빠르게 일을 진전시키려 한다"며 "적어도 다음 주 초에는 진로나 해야 할 일들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