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무능한 정권, '투표'로 국민 심판해야...민주공천 문제 없어"

2024-03-05 23:22
"권향엽 사천 '가짜뉴스'…모두 법적조치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채현일 민주당 영등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집권당은 경제를 챙기기는 커녕 야당에 대한 가짜뉴스 퍼트리느라 정신 없다"며 "전략 공천된 우리당 여성후보가 대선 당시 배우자 비서를 했다며 '사천'으로 둔갑시켰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뉴타운 지하쇼핑몰을 찾아 영등포갑에 전략 단수공천된 채현일 후보를 지원 유세하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을 포함한 집권 여당은 선거에서 중립을 지켜야 한다"며 "언론들까지 일부 협잡을 해서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불법선거운동을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지난 1일 심야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를 이른바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하고 권향엽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전략 공천했다. 권 후보는 김대중 정부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했고, 20년 넘게 당에서 활동한 인물이다. 

다만 지난 대선 때 이 대표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를 보좌하는 부실장을 역임했고, '사천'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지역구 현역인 서동용 의원은 지난 3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열고 "기준이 무엇이며 아무런 설명도 없는 일방적인 공천 결정에 저와 당원들 그리고 주민들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경선도 치르지 못하고 불공정하게 공천 배제(컷오프)됐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권 후보는 이날 입장문에서 "허위사실이자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응당한 법적 조치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중앙당 당직자로서 오랫동안 일했다"며 "치열하게 경선 준비를 했고,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본선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저를 최종 후보로 단수 공천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민주당의 이번 공천 규칙은 1년 전에 마련됐다"며 "특별당규와 평가제도, 경선원칙과 결선원칙이 이미 오래 전에 정해진 시스템 공천"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비록 진통을 겪었지만, 국민의힘과 달리 '측근 공천' '공천 야합' '현역 무임승차'가 불가능한 '3불(不) 공천'을 이뤄냈다"고 자부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의 과제는 분명하다"며 "무능하고 무책임한,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