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오 금감원 부원장보 "금투업계, 부동산 리스크 철저히 관리"

2024-03-05 09:30
"성과 만능주의 버리고 업계 스스로 신뢰회복 위한 자정 노력 해달라"

황선오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사진=연합뉴스]
황선오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5일 열린 '2024년 금융투자 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를 통해 위험자산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

이날 열린 행사는 증권사·자산운용사·부동산신탁사 및 금융투자협회 관계자 등 약 2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황 부원장보는 인사말을 통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외부동산 등 위험자산에 투자 비중이 높은 금융투자업계에 철저한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해 금융투자업계도 합리적인 PF 수수료 및 금리가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랩·신탁 관련 고질적인 영업 관행과 직무정보를 활용한 사익 추구 행위 등 '성과 만능주의'의 부정적 측면이 드러난 점을 들어 "업계 스스로 신뢰회복을 위한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황 부원장보는 "자본시장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불합리한 영업관행과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는 한편, 금융투자업 경쟁력 강화와 자본시장 인프라 선진화를 목표로 다각적인 감독·검사 업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업무설명회는 총 2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부동산 리스크 관련 유동성 및 건전성 관리를 비롯해 △토큰증권, 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등 신성장산업에 대한감독·검사체계 △공모펀드 경쟁력 향상 위한 제도 개선 △무차입 공매도 방지 위한 공매도 시스템 개선 △다자간매매체결회사(ATS) 감독방안 등 자본시장 인프라 쇄신 △사모운용사 진입 및 유지요건 등 펀드시장 투자자 보호 △불법행위에 대한 검사·제재 내실화 방안 등이 설명됐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증권사의 금융사고 적시 보고 체계 구축 및 성과보상 이연지급을 주제로 한 모범사례 및 개선방안을 발표하는 한편, 자산운용사 대상으로는 최근 사익추구 등 주요 검사 적발사례 재발 방지 및 내부통제 강화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