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필리핀에 수교 75주년 기념 서한…"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희망"

2024-03-03 16:16
마르코스 대통령 "미래 지향적 협력 발판 기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국·필리핀 정상회담에 참석해 페르디난도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필리핀의 수교 75주년을 맞아 양국 대통령이 기념 서한을 교환했다.

외교부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필리핀 수교 75주년'을 기념해 페르디난도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축하 서한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축하 서한을 통해 "한국과 필리핀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싸운 단단하고 뿌리 깊은 역사를 갖고 있다"며 "지난 75년간 교역, 인적 교류, 개발 협력 등에서 전방위적으로 발전해 온 양국 관계가 향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돼 한층 더 도약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양국 경제 협력의 중요 이정표인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발효도 기대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필리핀 정상과 회담을 갖고 FTA를 체결했다. 현재 양국은 관련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마르코스 대통령도 축하 서한에서 FTA 파트너를 맺은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언급하며, "디지털, 과학기술, 해양, 기후변화, 에너지를 망라한 미래 지향적인 협력의 발판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필리핀은 아세안 최초이자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한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국가로 6·25 전쟁 당시엔 장병 7420명을 파병해 아시아 국가 최대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