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비구이위안발 부동산 위기 불거지며 하락...외인은 '사자'
2024-02-28 17:52
비구이위안 청산 심리 오는 5월로 정해져
비구이위안, 홍콩증시서 12% 이상 급락
홍콩증시 반도체주 약세
비구이위안, 홍콩증시서 12% 이상 급락
홍콩증시 반도체주 약세
28일 중국 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중국 최대 민영 부동산업체 비구이위안이 오는 5월 홍콩법원에서 청산 심리를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부동산 리스크가 대두된 영향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57.63포인트(1.91%) 하락한 2957.85, 선전성분지수는 222.47포인트(2.40%) 내린 9047.10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와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44.53포인트(1.27%), 45.01포인트(2.51%) 밀린 3450.26, 1748.97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전장에 이어 이날도 매수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선전 증시에 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외국인 자금) 규모는 13억4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16억92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보였지만 홍콩에서 선전으로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 3억52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앞서 지난달 말 헝다가 홍콩 법원으로부터 청산 명령을 받은 데 이어 비구이위안까지 청산 위기에 놓이면서 중국 부동산 위기에 불을 지피는 분위기다. 로이터는 이번 요청으로 중국 부동산 문제를 둘러싼 우려가 다시 커질 수 있다며 실제 청산이 이뤄지면 부동산 위기 심화는 물론 중국 경제 회복도 늦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거래 가능한 주식 가운데 상승한 종목은 237개에 불과했고, 하락한 종목은 4849개에 달했다. 16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컴퓨터, 통신 등 기술 업종과 부동산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졌고, 최근 오름세를 나타낸 종목들이 크게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1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커라이지뎬(603960)은 이날 하한가를 기록했다. 자동차주와 반도체주도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