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시민 안전 위협하는 포트홀 제로화에 '도전'
2024-02-28 14:19
정비 인력·장비 대폭 늘려 포트홀 정비…전문업체 통해 도로 정비 시행 예정
특히 시는 이번 ‘포트홀 ZERO 도시’ 도전이 일시적인 땜질식 행정에 그치지 않도록 우선 포트홀의 긴급보수를 통해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이후 포트홀 다발 지역을 선별해 도로 재포장을 추진하는 등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해결할 계획이다.
28일 시에 따르면 우범기 전주시장은 지난 26일 오전 도로부서 등 포트홀 관련 완산·덕진구청 및 본청 실·국·과장을 긴급 소환해 “해빙기 대표적인 시민밀착형 민원인 포트홀과 관련된 불편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해결방안을 즉시 강구하고, 계획이 수립되는 대로 곧바로 추진하라”고 강력 지시했다.
우 시장의 이번 지시는 최근 해빙기를 맞아 급증한 포트홀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에 시는 곧바로 김종택 기획조정국장의 주제로 관계부서 긴급회의를 갖고, 포트홀 ZERO 도시를 구현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당장 시는 포트홀 정비 인력과 장비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완산·덕진구청과 시청 민원부서를 통해 접수되는 포트홀 민원은 구청별 자체인력(2개팀)과 전문업체 1개사(2개팀)씩 운영해 1월부터 현재까지 2285개소의 포트홀을 보수해 왔으나, 급증하는 포트홀 민원의 신속한 해소를 위해 추가로 전문업체 2개사(4개팀)씩 더 운영해 포트홀 정비를 진행키로 했다.
또한 아직 접수되지 않은 포트홀을 찾기 위해 동네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35개 동 인력을 동원해 포트홀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여기에 완산·덕진구청 및 시청 도로부서 담당자로 구성된 기동순찰반도 별도 운영될 예정이다.
시는 동과 기동순찰반 등을 통해 확인된 포트홀도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보수공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는 단순 보수공사에 그치지 않고 포트홀의 원인을 뿌리뽑기 위해 근본적인 도로 정비도 이어가기로 했다.
시는 당장 시급한 포트홀 개보수 공사가 마무리되면, 포트홀이 반복해서 발생하는 다발 발생 지역을 선별해 도로 재포장을 추진한다.
시는 이러한 시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실행할 수 있도록 오는 3월 초까지 기 발생한 포트홀을 최대한 해소토록 노력하고, 이후 노후화가 심한 도로부터 재포장 공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속도를 내기로 했다.
관련 예산이 부족할 경우에는 전주시의회와의 협조를 거쳐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해 정비키로 했다.
우범기 시장은 “해빙기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도로 위 포트홀은 시민들의 생활 속 불편을 야기하는 것 뿐만 아니라, 때로는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기에 우리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꼭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이미 발생한 포트홀은 시급히 정비해 시민들의 불편을 없애고,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시급성과 교통량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노후도로에 대한 재포장이 이뤄지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에 포트홀의 급증원인을 살펴보면 노후된 도로에 겨울철 제설작업을 위해 살포한 제설제(염화칼슘·소금)가 도로 포장면의 균열을 가속·발달시켰고, 이후 잦은 강우로 인해 균열발달부 및 기 포트홀 긴급 보수부분에서 포트홀이 급증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