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철도·스마트시티·수소 분야 협력 강화···정상외교 후속 성과
2024-02-28 11:00
국토교통부는 26~27일 동안 박상우 장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이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을 찾아 양국 에너지・인프라 분야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UAE 순방의 후속 성과를 구체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설·플랜트 등 전통 인프라 협력 뿐 아니라 스마트시티, 수소 등 청정에너지 인프라, 철도건설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구체적인 성과사업 도출 방안을 논의하고 추가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UAE는 해외 건설 누적 수주 2위를 차지하는 건설・인프라 분야 중점협력국으로서 양국은 원전을 중심으로 에너지, 방산,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하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다. 특히 지난해 1월 한-UAE 정상회담의 성과인 UAE 300억 달러 투자유치와 더불어, 지난해 10월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한-UAE 항공증편 등으로 양국 간 전방위적 협력을 가속화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왔다.
또한 UAE 측에서 철도 분야 건설, 신호 및 통신시스템 등의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이 UAE 철도 시장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우리 측은 관련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을 소개하며, 구체적인 협력사업 발굴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박 장관은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Sultan Ahmed Al Jaber)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CEO 겸 산업첨단기술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양국 간 에너지・플랜트 협력을 공고히 하고, 수소 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아부다비 자치행정부는 양국 간 공동 수행 중인 수소충전소 구축 기술개발사업(R&D)의 UAE 내 구현을 위해 직접 협력 중인 기관으로, 양측은 최근 현지 실증이 본격 착수됨에 따라 공동 연구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모하메드 알리 알 쇼라파 의장은 아부다비 내 인프라 각 분야의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 목표를 공유하며, 우리의 모빌리티 혁신 기술에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양측은 우리의 우수한 스마트 기술을 아부다비 내 인프라 구축 시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수주지원단으로 함께 참여한 우리나라 스타트업 기업들이 드론 데이터, 빅데이터 플랫폼, 물류시스템 구축 등 스마트 기술을 아부다비 자치행정교통부 의장에게 직접 소개하는 기회도 가졌다.
또 아부다비 자치행정교통부가 수립해 공개 예정인 아부다비의 새로운 도시계획과 관련해, 향후 추진될 도시개발 민관협력사업 등에 양국 기업이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수주지원단은 UAE의 국영철도회사인 에티하드 레일 샤디 말락(Shadi Malak) CEO와의 면담에서 UAE의 철도망 구축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 및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면담에서 수주지원단은 한국철도공단과 우리 기업들의 철도 분야 경쟁력을 상세히 소개하며, 에티하드 레일 측과 UAE의 고속철 건설 등 철도망 구축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국토부는 향후 양국 간 다양한 철도 분야 교류 기회를 마련해, 중동 지역 철도 분야 진출 교두보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박 장관은 UAE 진출기업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을 만나 사업 추진 동향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대한민국 영업사원으로서 국익을 위해 우리 기업이 UAE 시장에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양국 간 교류 협력 기회를 최대한 확대해 나가고, 기업의 수요에 부응하는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이번 방문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주력했던 인프라·플랜트 분야 외에도 철도 시스템, 스마트 도시개발, 수소 인프라 등 다방면에서 양국 간 협력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UAE와의 G2G 협력 플랫폼을 강화하고, 정부와 민간이 원팀이 되어 실질적 성과를 창출해 낼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