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 4분기 D램 점유율 '45.7%'…7년 만에 사상 최대

2024-02-27 16:43
2016년 3분기 이후 최대 점유율…SK하이닉스는 31.7%로 2위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에도 4분기 D램 점유율에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D램 점유율은 45.7%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3분기 48.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직전 분기(38.7%) 대비해서는 7%P 증가해 2위인 SK하이닉스(31.7%)와의 점유율 격차를 14%P로 벌렸다. 마이크론은 이어 19.1% 점유율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의 D램 매출은 3분기 52억1300만 달러에서 4분기 80억 달러로 53.5% 늘어나는 등 6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의 매출은 같은 기간 46억3400만 달러에서 55억5500만 달러로 19.9% 늘었다.
 
또 삼성전자의 4분기 D램 평균 가격은 모바일 D램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12% 상승했고,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6% 증가했다.
 
특히 DDR5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제품의 매출이 크게 늘며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와 함께 HBM 시장을 사실상 양분하고 있다.
 
올해도 D램 매출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D램 칩을 12단까지 쌓은 5세대 HBM(HBM3E) 개발에 성공, 상반기 중에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HBM 생산을 위해 실리콘 관통 전극(TSV) 생산능력(캐파)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편 작년 4분기 글로벌 D램 시장 총 매출액은 175억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30% 증가한 수준이다. D램 전체 매출은 작년 1분기 93억6700만 달러로 최저치를 찍은 이후 2분기 111억700만 달러, 3분기 134억6900만 달러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사진=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