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과일값 낮추기에 4월까지 166억원 투입

2024-02-27 14:00

21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사과를 고르는 시민.[사진=연합뉴스]

사과·배 등 가격이 급등한 과일 가격을 낮추기 위해 정부가 4월까지 166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참외 등 대체과일이 본격 출하되는 5월 전까지 16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과·배를 중심으로 최대 40%의 할인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기상 영향에 따른 과일‧채소의 생산 감소 등으로 농축산물 물가가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국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빠르게 낮추기 위해 품목별 상황에 맞는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농산물은 과일‧시설채소 중심으로 높은 가격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축산물은 대체로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햇과일 수확 전까지 사과‧배 비정형과 공급과 분산 출하를 유도하고 수입과일 유통 활성화를 통한 수요 분산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해와 같은 과일 생산량 감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올초부터 생육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배추‧무는 저장출하기인 3~5월 수급 불안에 대비해 2월 중 배추 2000t, 무 6000t을 추가 비축하고, 가격 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시장에 방출할 계획이다. 

일조량 부족 등으로 출하가 지연돼 가격이 오른 오이‧애호박‧청양고추 등 시설채소는 전국 주요 농협 하나로마트에 출하 비용 중 일부를 지원해 출하를 촉진한다. 

농식품부 박순연 유통소비정책관은 “기상 영향으로 생산이 감소한 과일‧시설채소의 영향으로 농축산물 물가가 높은 상황이지만, 노지채소와 축산물은 비교적 수급여건이 안정적"이라며, “국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빠른 시일 내에 낮추기 위해 국내‧외 공급 확대, 할인지원 지속, 생육관리 강화 등 전방위적인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