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특정인 겨냥 평가 아니다"…하위 10% 재심 기각 논란 일축

2024-02-27 11:39
"향후 공천 제 이름 걸고 공정성 시비 없게 할 것"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이 27일 당 내부에서 퍼지고 있는 밀실 공천 의혹에 대해 "향후에 벌어질 경선에선 제 이름을 걸고 공정성에 대한 시비는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공천을 빨리 결정하고 3월 스테이지에서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 경제 폭망에 대한 국민의 판단을 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 위원장은 정필모 선관위원장이 지난 21일 건강상의 이유로 자진 사퇴하면서 전날 직을 물려받았다. 일각에선 당내 불공정 여론조사 의혹이 불거진 '리서치디앤에이' 사건과 이재명 대표의 사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3선 중진인 박 위원장에게 '소방수' 역할을 주문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박 위원장은 의정 활동 평가 결과 '하위 10%' 통보를 받은 의원들의 재심 신청 기각 논란에 대해 "특정인을 겨냥해 무슨 평가를 잘못하고 그런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일축했다.

이어 "이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선출되고 나서 끊임없는 수사와 기소와 공판에 시달렸지 않느냐"며 "민주당 의원들이 체포동의안 문제 등 여러 사안에서 첨예하게 대립했고, 체포동의안이 통과되는 일이 있었다. 1년 반 동안의 과정의 어떤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료 의원들의 평가와 당원의 평가 속에서 나온 결과"라고 덧붙였다.

21대 총선에서 서울 지역 득표율 1위를 기록한 박용진 의원과 3년 연속 국회 의정 대상을 수상한 송갑석 의원 등이 '하위 20%' 평가를 받은 것을 두고선 "민주당 공천 시스템에 의한 평가 방식들이 적용된 것"이라며 "적용된 수치가 잘못된 것이 있는지에 대한 부분은 제가 보겠다"고 전했다.